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해운업계, 조선업계와 차별지원에 '불만'

기사입력 : 2015년11월05일 13:40

최종수정 : 2015년11월05일 13:52

해운업계, "7년간 80여곳 중소형 해운사 퇴출 또는 법정관리행"

[뉴스핌=김신정 기자] 장기 불황에 고전중인 해운업계가 조선업계와 형평성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정부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조선, 해운업 모두 공적자금과 채권단 재원을 투입해 사업분할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조선업에 대해선 수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반면, 해운업에 대해선 자구책만을 요구할 뿐 유난히 지원에 인색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해운업계는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줄 곧 7년 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정부에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하지만 지금껏 정부로부터 마땅한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선주협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매년 10곳 이상, 7년간 80개 이상의 중소형 해운사들이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퇴출되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그동안 많은 해운사들이 파산했다"며 "선두기업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정도가 자산을 매각하는 등의 자체적인 자구책만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매번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자구책 마련만을 강요하는 등 그렇다할 정부지원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정부의 해운업 지원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해운사를 돕기위해 몇가지 지원책을 내놨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시작으로 해양보증기구, 해양금융종합센터 설립, 선박은행 조성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원규모가 작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쉽게 말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이 만기도래 채권을 상환하기 어려울 경우 먼저 20%는 상환하고 나머지 80%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는 제도다. 이때 기업은 계속 회사채 만기연장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게 된다.

해운사들은 과거에 맺은 회사채 신속인수제 체결로 현재 2% 미만의 저금리 상황에서도 여전히 10%대 높은 이자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도입 후 과거 체결했던 10%대 이상의 고금리를 꼬박꼬박 물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정부와 채권단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어 해운업계와는 대조된다. 

지난달 29일 정부와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4.2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2.9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데 이어 두번째다. 지금까지 총 7조원이 투입됐다. 일각에서는 "30위 권 안에 드는 대기업 자산규모 만큼을 투입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STX조선해양 역시 자율협약 후 채권단으로부터 3.5조원 이상을 지원받았지만, 최근 자본잠식에 빠져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다른 중소형 조선사도 수년째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다. 성동조선의 경우 지난 2010년 3월 자율협약 개시 이후 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지난 2010년 우리은행과 자율협약을 맺은 SPP조선은 지난 9월 말까지 1조850억원 가량의 자금을 추가 지원받았다. 대한조선도 4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조선업의 경우 경제적 중요성과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특히 조선사는 대규모 고용과 협력업체를 유지하는 수출기업으로 도산할 경우 국민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조선업의 경우 제조현장이 대부분 울산과 옥포, 경남 거제도에 있는데다 생산현장인력들도 수만명에 이르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지역적인 정서 등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