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당당한 무리뉴 첼시 감독 “나 정도 레벨 되면 다른 사람에게 배울 것이 없다 … 뭐가 문제인지 확실히 안다”<사진=첼시 공식 트위터> |
[EPL] 당당한 무리뉴 첼시 감독 “나 정도 레벨 되면 다른 사람에게 배울 것이 없다 … 뭐가 문제인지 확실히 안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5일(한국시간) 디나모 키예프와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는 무리뉴 첼시 감독이 경기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에겐 아직 3년 7개월이 남았다”고 주장하며 첼시에서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베테랑 선수가 무리뉴 감독을 위해 뛰느니 차라리 지고 말겠다고 발언했다는 개리 리차드슨의 BBC의 보도로 곤욕을 치르는 한편 전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가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개인적인 소송을 진행하기로 밝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결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무리뉴는 특유의 냉소를 잃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첼시에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시간이 얼마나 남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올 여름 사인한 4년 계약을 염두해 3년 7개월쯤 남았다고 태연히 답했다.
무리뉴는 “BBC 개리 리차드슨이 선수를 이용해서 그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내가 여기서 개리 리차드슨을 정직하지 못하다고 비난하면 그가 화가 나서 나를 고소할 지도 모르겠다”며 선수들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첼시의 언론 담당관인 스티브 앳킨스가 BBC의 보도를 전면 반박하며 유감을 제기한 바 있다. 앳킨스는 “BBC처럼 자부심 있는 언론 매체가 그런 추측성 보도를 하다니 매우 실망스럽다. 명망 있는 언론사로서의 수준에 미달한 행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리뉴는 한 친구가 2004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자신이 했던 말을 상기시켜 주었다고 밝혔다. 그때 무리뉴는 ‘살면서 언젠가는 나쁜 결과도 만나게 될 것이다’라고 마치 11년 후 지금을 예견한 듯한 말을 남겼다.
무리뉴는 “지금이 바로 그때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굳건하게 현실에 맞설 것이다”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또한 더 나은 감독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내 평생 해온 일을 할 것이다. 축구를 공부하는 것이다. 나 정도 레벨이 되면 다른 사람한테 뭘 배우기가 힘들다. 스스로에게 배워야 한다. 경험을 통해 터득하고 결과를 분석해야 한다. 나는 매일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무리뉴는 첼시의 현재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확언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으며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핌 Newspim]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