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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에서 천경자 화백의 별세를 다룬 후 다시금 '미인도' 위작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에서 천경자 화백의 별세에 대해 다룬 가운데, 과거 '미인도' 위작 사건이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고 천경자 화백의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당시 고 천경자 화백 차녀의 남편 문 씨는 "당시 미인도 사건 때 서울에 와 있었다. 하루는 (천 화백의) 제자가 '선생님의 미인도가 프린트되어 팔린다'고 말씀드렸더니 천 선생님이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고 국립현대 미술관에서 그림을 가져 오라해서 보여드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선생님이 그림을 보고 '내 그림이 아니다. 못 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국립현대미술관 직원이 '죄송하지만 작품은 미술관이 소장할 당시에 검증을 거치지 않은 작품입니다. 보관되어야 할 작품이기에 돌려주십시오'하는 요청을 받고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후 천경자 화백은 미인도가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그림이 진품이라고 판정 지었다.
문 씨는 "당시 천 선생님의 물감과, 그림에 사용된 물감의 재질이 같다는 이유로 진품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그림에 쓰인 물감은 여유가 있는 동양학과 대학생이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석채라는 물감이었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진품 판정을 일축했다.
또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림을 미학적으로도 분석하지 않았다. 그림과 천 선생님의 다른 연대 그림의 입과 귀, 머리 등을 비교하는 미학적인 분석을 했는데 하나도 맞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반면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1990년 출판된 화집에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실려 있었다. 편집과 교정 과정에서 출판사와 천 화백이 수차례 의견을 주고받았을 텐데 당시 천 화백이 '미인도'가 위작이라 주장했다면 어떻게 화집에 실릴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천경자 화백은 1991년 '미인도'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위작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MBC '리얼스토리 눈'은 평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