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유 ·무선에 미디어까지' 독주 SKT..KTㆍLGU+ '긴장·우려'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11월03일 07:00

CJ헬로비전 인수로 '규모의 경제' 추구..업계 "독주 부작용 우려된다"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일 오후 3시 1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선엽 민예원 기자] 무선통신 업계 지존 SK텔레콤이 유선과 방송 시장에서도 1위 사업자에 도전한다.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제대로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초고속인터넷과 방송(IPTV+케이블)과 알뜰폰 시장에서 각각 30%에 육박하는 시장 지배력을 갖추게 된다. 정체되고 있는 케이블 SO(유선방송사업자) 방송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다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SK는 "우리가 하면 다르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다만,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주무부처의 인허가 심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가 우회상장함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심사도 필요하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53.9% 가운데 30%를 5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CJ오쇼핑의 CJ헬로비전 잔여 지분 23.9%는 향후 양사간 콜·풋 옵션 행사를 통해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케이블 업계 1위 사업자를 품게 됐다. SK텔레콤은 또 하나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시킨다는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되어 우회상장 된다. 인수 및 합병 완료는 내년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 CJ헬로비전, 나홀로 사업에 한계..SKB와 '규모의 경제' 실현

자체적으로 IPTV를 키워왔던 SK는 왜 갑자기 케이블 시장에까지 뛰어든 것일까. CJ헬로비전은 유선방송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 도전해 왔다. 올 2분기 기준으로 케이블TV 410만명, 초고속인터넷 89만명, 인터넷전화 71만명, 알뜰폰(MVNO) 88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매출 1조2703억원에 영업이익 1021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업계에서는 경쟁 심화를 이유로 CJ헬로비전의 미래에 의문을 표시해 왔다.

이통사들이 유무선 결합상품을 내걸고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 유선시장에서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무선이 없는 케이블TV는 정부가 시장 과열을 진정시켜 주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게다가 케이블 각 사업자들이 권역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실상 통신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CJ헬로비전이 알뜰폰 사업에 매진한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CJ헬로비전의 대주주가 SK텔레콤으로 바뀜에 따라 유·무선 결합상품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사업과 방송 사업에서 가입자 확보에 있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나아가 SK텔레콤은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미래 성장을 위한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추진해 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케이블TV 사업이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누가 하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라며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선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이유로 이번 합병이 공정한 경쟁을 해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기존 사업자들이 반발하고 나서는 이유다.

KT는 "유선에 이어 유료 방송 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유료 방송시장에서 SK텔레콤의 무선 시장 점유율에 따라 시장 지배력이 전이되어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고사 상태로 내몰릴 수 있으며 시장 지배력의 전이 문제로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 업계 "1위 사업자 독식 우려"…미래부 "검토 필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은 내년 초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각각 승인을 받아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 비율은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 1: 0.4756554’다.

상장사인 CJ헬로비전의 합병가액은 최근 주가를 반영해 1만680원으로 결정됐다. 비상장법인인 SK브로드밴드의 합병가액은 본질가치(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가한 가액)로 평가해 5080원으로 산정했다.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합병 신주를 발행하며 SK브로드밴드 지분 100%를 갖고 있는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주식 1주당 신주 0.4756554주를 받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소멸된다.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 오쇼핑의 지분율은 8.4%가 된다.

CJ헬로비전의 경우 현재 CJ오쇼핑이 최대주주며 5% 이상 주주는 국민연금공단(8.44%), Sable(Asia)Limited(6.66%),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주)(5.01%), 우리사주조합(0.87%) 등이다. 합병 결의는 출석 주식수 3분의 2 이상, 의결권 주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요구해 어렵지 않게 통과가 예상된다.

주총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미래창조과학부의 심사를 넘어설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미래부는 공익성, 이용자 보호, 타 기간통신사업과의 경쟁에 미치는 영향, 재정능력 등을 고려해 인가를 진행한다. 최종 인가 결정까지는 90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업계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까지 인수하게 되면 ′통신은 SK텔레콤이 다 한다′라는 시선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으로 방송 시장에도 막강한 파급력이 예상돼 견제의 목소리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래부 고위관계자는 "아직 인허가 신청을 안했기 때문에 독과점 논란에서 대해서는 신청 이후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민예원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