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프리미엄급 김치·야채만두류와 할랄 인증 김치와 스낵김을 앞세워 중동 식품시장에 진출했다고 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 시장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을 정도로 큰 시장이고, 무슬림의 구매력 향상과 인구 증가로 인해 꾸준히 늘고 있는 프리미엄급 식품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에서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현지인 식문화가 튀기거나 굽는 음식이 많고,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한 만두인 사모사(Samosa)가 대중적인 음식인 점을 반영해 맛과 건강, 편의성을 갖춘 비비고 만두를 전략 제품으로 삼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두부야채군만두’와 ‘비비고 김치두부군만두’, ‘비비고 연육왕교자’ 등 만두(3종)와 ‘비비고 김치(2종)’, ‘비비고 스낵김(3종)’ 등 총 8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두부, 김치 등 야채 위주의 만두 제품을 중심으로, 할랄 인증을 받은 김치와 스낵김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후자이라, 라스알카이마, 알아인 등 총 6개 지역에서 중동 최대 규모의 대형마트인 룰루 하이퍼마켓(LuLu Hypermarket) 2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중동 진출을 위해 룰루 하이퍼마켓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상담을 시작했다. 만두와 김치, 스낵김 등을 소개하며 제품의 특장점과 차별화 등을 강조한 결과, 7월 말에 두바이, 라스알카이마, 샤르자, 후자이라 등 4개 지역 7개 점포 입점에 성공했다. 생소할 수 있는 한국식 만두를 알리기 위해 입점과 동시에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9월에는 아부다비 지역 12개 점포까지 입점에 성공했고, 이번 달에는 알아인 지역까지 출시하는 등 총 25개 점포로까지 입점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중순부터 대규모 시식행사를 진행해 제품의 맛과 특징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K-Food 페어’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비비고’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또한, 룰루 하이퍼마켓 외에도 현지 중산층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피니즈(Spinneys)와 까르프(Carrefour) 등 다양한 유통채널로 입점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내년 말까지 아랍에미리트 내 총 100개의 주요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매출 300만불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해외영업팀 장철민 부장은 “아랍에미리트는 중동 할랄 식품 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국가인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현지인들이 할랄 인증을 받은 고기를 많이 먹는 식문화를 반영해 할랄 고기 만두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김치와 어울릴 수 있는 두부, 쁘띠첼 미초 등 건강 컨셉트의 추가 제품을 출시해 중동 식품 시장에서 K-푸드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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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제일제당> |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