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연합회 회장, 특정 대상 지지 논란에 억울하다 입장 표명
[뉴스핌=한태희 기자] 롯데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으면서도 면세점 관련해 롯데 이외 특정 대상을 지지했다는 논란에 대해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롯데에서 받은 후원금은 제주지역 소상공인연합회가 추진했던 일로 최 회장은 전달식 당일에야 해당 내용을 알았다는 것이다. 또 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특정 대상을 지지한 것처럼 보이는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도 남대문과 동대문 등 전통시장 활성화 취지에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29일 롯데 후원금과 특정 면세점 유치 희망 기업 지지 발언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최 회장은 "롯데 후원금 1억원은 제주 소상공인연합회가 추진했던 일"이라며 "제주 소상공인연합회 쪽에서 세미나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해서 갔는데 당일 현장에 가보니 후원금 전달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과 오재천 제주 소상공인연합회장 말을 종합하면 지난 21일 제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롯데 면세점은 제주지역 상권 활성화에 써달라며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지난해 12월 오 회장과 롯데 면세점과 협의한 내용이다. 당시 제주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앙 조직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였다. 제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6월 중앙 조직에 들어갔다.
오 회장은 "롯데 후원금은 지역 사회 환원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얘기한 사안이었다"며 "지난 21일 후원금 전달식에 온 최 회장과 이것 때문에 서로 눈치보며 불편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선정을 앞두고 특정 대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터뷰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해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대문과 남대문에 면세점이 들어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현재 두산과 SK네트웍스가 동대문 쪽에 면세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면세점을 선정할 때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싶었고 이런 취지에서 동대문과 남대문 등 전통시장을 언급한 것"이라며 "인터뷰 내용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특정 기업의 이름을 말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