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대신증권은 중국 위안화가 IMF SDR(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중국 증시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SDR편입이 불발되더라도 증시 및 위안화 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는 2011년 11월 위안화 SDR 편입 불발 시기의 경제와는 지금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당시 부동산 긴축 및 금리, 지준율 인상 등으로 중국 증시의 하락폭이 컸으나, 현재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4분기 추가 통화·재정정책이 실시되면서 증시와 환율 방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F SDR' 이란 4개의 바스켓 통화(달러, 유로, 파운드, 엔)로 구성된 국제 국가간의 준비통화(reserve currency)에 대한 청구권이다. 5년에 한번씩 바스켓 통화를 재점검하는데, 중국 위안화도 2015년 재차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만약 오는 11월 위안화의 SDR 편입이 결정된다면 실제 편입은 2016년 하반기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자금유입도 확대되면서 중국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채권 수요증가, 중국 단기금리 하락(SDR금리-중국 채권 금리 차이 확대) 압력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은 확대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최근 개최중인 '제 18기 5중전회'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시장화 및 자유태환 실현의 내용이 담긴 금융 개혁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점진적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고 2020년까지 완전 변동 환율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