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중국 상해증시가 11월까지 상단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4분기 예상밴드를 2800~3500포인트에서 3000~3600포인트로 상향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상해증시가 인민은행의 공격적 금리 및 지준율 인하와 개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3주 연속 반등했다"면서도 "유동성 효과는 유효하지만 중소형주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에 주의하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3일 인민은행이 단행한 금리 및 지준율 인하는 시중 금리하락과 함께 주식 및 채권시장의 유동성 효과를 좀더 연장시키는 호재"라며 "중국의 기준금리는 2000년 이후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으며, 금리 인하 효과는 실물경제보다 금융(주식/채권)과 부동산에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중국 자산시장의 전반적인 수익률 하락으로 투자대안이 부족하다"며 "금리하락이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동성 효과가 주식시장은 중소형 성장주(심천 중소판/창업판)와 채권은 신용위험이 큰 하이일드 회사채에 대한 쏠림 현상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단기 과열로 인한 변동성 리스크도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심천 중소판과 창업판의 최근 12개월(Trailing 기준) 주가수익배율(PER)은 95배로 6월 고점 대비 70-75%대까지 회복됐다. 이는 대형주 위주인 상해종합과 CSI300의 60%보다 빠른 회복속도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소형주의 실적개선이 도드라지지 않고, 11월까지 정책테마주와 실적우량
주에 대한 투자선호도가 엇갈릴 수 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상단보다는 하단 구축에 대한 확신이 더욱 강하다"며 "11월까지 상단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높은 변동성을 수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