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주 “한·일 롯데그룹, 日경영자 2명이 컨트롤..위험한 상황"

기사입력 : 2015년10월26일 14:43

최종수정 : 2015년10월28일 14:35

"신격호 총괄회장, 日 차명주주에 배신당했다"주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잘못하면 일본인 두사람이 일본 롯데는 물론 한국 롯데그룹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동주(사진)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내세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 명분이다.

신동주 전 회장은 26일 오전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와 함께 뉴스핌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영권 분쟁과 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6일 오전 뉴스핌 본사를 방문해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은 “현재 롯데그룹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과 코바야시 마사모토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컨트롤하는 롯데홀딩스 지분은 53%대로 그들이 원한다면 누구라도 해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롯데홀딩스의 주주 중 광윤사 및 가족들의 지분을 제외하고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가 이미 과반의 주식을 차지하는 상황으로 이들이 사실상 스쿠다 사장과  코바야시 CFO의 의지로 컨트롤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은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쓰미토모 은행 출신인 쓰쿠다 사장은 6~7년 전 신격호 총괄회장이 불러서 일하게 된 인사로 창업주를 배신하고 목을 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그렇게 배신을 했던 사람이 지분이 1.4%에 불과한 동생(신동빈 회장)을 치는 것은 더 쉬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의 경영자가 전체 롯데그룹을 좌우할 수 있게 된다는 말로 향후 적잖은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이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다.

이런 일이 가능해진 가장 큰 이유는 롯데그룹의 기형적 지배구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들 주식은 모두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명 주식”이라며 “50여년 전 일본에서 프로야구단 롯데마린스를 창단할 때, 지분의 절반 이상을 일본인이 가져야한다는 규정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명으로 두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는 검토의 대상이 아니었다는 부연이다.

결국 50년 전 탄생한 종업원지주회는 입사 후 50엔에 롯데홀딩스 주식을 매입할 수 있지만 의결권 행사 대신 보유 기간동안 배당 12%를 받고, 퇴사할 때 50엔에 되팔아야하는 ‘규약’으로 묶인 의결권을 가진 채권 형식으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이 방식이 유지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쓰쿠다 사장, 코바야시 CFO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 신동주 전 부회장 측 주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만약 종업원지주회가 총회를 갖고 쓰쿠다 사장, 코바야시 CFO의 묵인하에 규약을 개정 및 삭제해 주식을 아예 퇴사 후 들고 나갈 수 있도록 한다면 직원들은 1인당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며 “아무리 총괄회장의 뜻을 존중해도 경제적 이해관계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정확히 쓰쿠다 사장과 신동빈 회장의 야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형과 부친을 쳐내는 위험한 과정이 필요했던 것은 롯데쇼핑의  중국 부동산투자에서 막대한  손실로 인해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절박한 사정이 있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를 찾아 민병복 대표이사, 박영암 편집국 부국장, 이강혁 유통부 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아울러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 형제간 싸움으로 소란을 일으켜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말 나를 쳐내고 올해 아버지까지 쳐내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지만 동생은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단호한 입장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사회는 물론이고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오랜 기간의 경영 과실이 밑바탕에 있는 것”이라며 “종업원지주회는 일본롯데홀딩스의 2015년 1월 이후 개최된 3회의 주주총회에서 모두 현 경영진과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