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4.9조ㆍ영업익 1.4조 달성..경쟁구도 재편 속 3D낸드 등에 역량 집중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환율 상승효과로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와 업계 경쟁구도 재편 등 곳곳에 암초가 많다. 회사측은 3D낸드플래시 등 차세대 기술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K-IFRS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 4조9250억원, 영업이익 1조3830억원, 당기순이익 1조480억원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 영업이익 14% 증가하고 순이익 4%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 6%, 영업이익 1% 늘고 순이익 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8%, 순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모바일용 제품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에 힘입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 15% 증가해 계획에 부합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11%, 15% 하락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모든 제품군에서 견조한 단위당 원가절감을 기록했으나 판매수량 증가와 M14 초기가동에 따른 비용 발생으로 매출 원가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3분기 경영실적은 시장 전망에 부합했으며 7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4분기에는 환율 효과가 제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회사측은 최근 환율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3분기 이상 수준을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메모리 시장은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3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 성장하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한자릿수 후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 인텔의 시장 재진입 등으로 경쟁구도가 재편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웨스턴디지털의 샌디스크 인수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불확실한 메모리 시장환경 속에서도 선두 업체로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3D낸드플래시 분야에서의 위상 확보를 최우선 괴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연내에 3D 3세대(48단)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SSD를 비롯한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3D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36단 제품은 양산 시작 준비를 마쳤으며 모바일 고객 샘플링을 시작했다. 36단 SSD의 경우 연내 샘플링을 예상한다. 3세대인 48단의 경우 내년 초 양산 체제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그동안 저희가 낸드시장의 후발주자였는데 3D낸드로의 기술전환과 업계재편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3D 낸드는 시장형성 초기이므로 저희가 계획대로 진입한다면 한단계 높아진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중기적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함께 DDR4 및 LPDDR4 제품의 확산에 힘입어 수요 성장이 지속되고 공정 전환 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 및 SSD 시장 확대가 수요 성장을 계속해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D램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은 “장비 반입중인 M14는 연말까지 양산 검증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해 경쟁사와의 원가 차이를 극복하고 선도 메모리업체의 위상을 학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한다. 올해 3월 배당을 최초로 했고 향후 꾸준히 배당 수준을 증가시켜 국내 하이엔드 컴퍼니 수준인 배당성향 15~20%, 시가배당률 2% 도달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