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전시회 기조발표 통해 산업 성장 가능성 제시
[뉴스핌=황세준 기자] 조남성 삼성 SDI사장은 "모든 것이 배터리로 연결되는 시대, 미래의 중심이 배터리가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조 사장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 한국전지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이같은 내용의 키노트 스피치를 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금이 IoT(사물인타넷)의 시작점이라고 말하지만 배터리가 없다면 IoT는 불가능하다"며 "저는 BoT 시대라고 이야기하겠다. BoT시대는 배터리가 IT기기를 비롯한 친환경 운송수단의 동력원이자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이 되는 시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남성 사장 <사진=삼성SDI> |
그는 그러면서 "배터리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창출해 완전히 새로운 미래를 열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또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은 공급을 늘리는 방식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배터리와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남는 전력을 다시 그리드에 판매하는 등 에너지를 스마트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많은 양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기존의 발전 비용을 대체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다면 스마트 에너지의 시대는 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2025년 740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스마트 그리드 시장이 현재 200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 50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자동차는 가격이 2025년에 기존 내연자동차 수준으로 하락하고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20% 수준인 역 20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사장은 "현재 200억달러 수준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20년 DRAM 시장을, 2025년 디스플레이 시장을 뛰어넘는 약 15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BoT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을 주문하며 핵심 키워드로 E(에너지), C(협력), O(열린 혁신)을 제시했다.
조 사장은 "에너지 공유 시대'를 위해 업계 표준화 및 플랫폼을 구축하고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해 소재산업, 정부, 학계, 타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외부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사장은 "기술과 트렌드가 바뀌어도 배터리는 항상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고 미래에도 배터리의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터리업계와 학회, 정부가 함께 'BoT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