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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수입 타이어 급증…국산3사 안방 독과점 균열

기사입력 : 2015년10월21일 08:04

최종수정 : 2015년10월21일 08:30

1-8월 타이어 수입 17.7% 증가..수입차 증가ㆍ국산차 장착 높아진 탓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1일 오후 3시 36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올 들어 해외 타이어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국산 자동차 업체들도 고급모델에 수입 타이어를 장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수입 타이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수위를 높여가면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 3사가 누려오던 독과점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20일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타이어의 누적 수입량이 336만9016개(승용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증가한 수준이다.

타이어 수입 증가는 지난해부터 두드러졌다.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타이어 수입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서 전년 대비 2.2% 증가한 453만1331개를 기록했다. 

타이어 수입 증가는 수입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통관 절차를 통과한 수입차는 20만4394대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15만9913대)에 비해 27.8% 늘어난 수치다. BMW와 벤츠, 아우디 등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수입차들은 대부분 브릿지스톤이나 미쉐린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타이어를 기본 장착한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수입 모델 판매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각각 임팔라와 QM3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두 모델의 올해 판매실적은 1만8850대다. 수입 모델이기 때문에 최소 1~2달 전에 국내에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재고로 쌓여있는 차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산 모델의 수입 타이어 장착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 6월 타이어 소음 파동 이후 수입 타이어로 전면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수입 타이어의 추가 수요가 발생했으며 수출 모델에도 수입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에쿠스와 K9의 일부 트림에도 수입 타이어가 사용된다.

국내에 수입되는 해외 타이어 브랜드는 미쉐린와 브리지스톤, 굿이어, 피렐리, 콘티넨탈 등이 있다.

수입 타이어의 수요가 늘면서 타이어 시장 전반에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신차용 시장에서는 국내 3사가 판매 감소를 겪을 정도다.

올 1~8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산 타이어의 신차용 타이어 누적 판매량은 353만6000개로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국산 타이어의 신차용 판매가 감소한 것은 3년만으로, 수입 타이어가 빠르게 신차용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교체용 시장에서도 수입 타이어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교체용 시장에서 국산 타이어 판매 실적은 0.9% 줄어들었다. 지난해 0.8%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해외 타이어 브랜드들도 취약점은 발견된다.

무엇보다 국산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BMW 5시리즈에 쓰이는 규격 255/55R17의 굿이어 타이어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교체할 시 1개당 가격이 57만3800원에 달한다. 같은 규격의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 플러스(티스테이션 기준)의 개당 가격은 24만2660원이다. 4개를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 132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비싼 가격이 성장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국산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주들이 타이어 교체시 국산 타이어로 갈아타고 있다"며 "국산 타이어의 품질이 수입 타이어에 비해 떨어지지 않고 가격은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수입 타이어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신경 쓸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달리 해석하면 수입 타이어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언제든지 시장 상황이 변할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이에 따라 수입차의 시장 잠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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