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재취업'·에너지분야 경력 없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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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4개월째 공석 중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에 김영민 전 특허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박성하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행이 경쟁하고 있지만 김 전 청장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 26일까지 후보자 공모…안현호·박성하 들러리 경쟁
▲김영민 전 특허청장 |
정부 핵심관계자는 "광물자원공사 사장 후보에 유력 후보 3~4명이 형성됐으며 김영민 전 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는 유력 후보군이 형성되자 지난 15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공모일정을 확정했으며 19일에 공사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오는 26일까지 7일간 공개모집 후 이달 말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장이 장기간 공석인 점을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지난 15일 임추위를 열어 구체적인 공모일정을 확정했다"면서 "이달 말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후보로 김영민 전 청장 이외에도 지경부 1차관 출신인 안현호 전 무역협회 부회장, 박성하 사장직무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청장과 안 전 부회장 모두 행시 25회 출신으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동기다. 하지만 경남 함안 출신의 안 전 부회장보다는 TK 출신(경북 상주)인 김 전 청장이 사실상 낙점됐다는 얘기가 공사 안팎에서 돌고 있다.
특히 부도 위기에 놓인 공사를 개혁하는데 앞장서며 공사 임직원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던 고정식 전 사장(20대 특허청장)이 특허청 후배인 김 전 청장을 후임자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직 공무원 배제되자 전문성 없는 퇴직자들 '회전문 인사'
그러나 광물공사 안팎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김영민 전 청장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 해외자원개발 후유증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광물자원공사를 바로 세우기에는 능력과 전문성 면에서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공사는 이번 공모에서 전문성 관련 자격조건으로 ▲광물자원 분야에 관한 전반적 지식 및 식견 ▲광물자원 개발 등 자원산업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지원과 환경보전 등 공공성의 조화를 도모할 수 있는 식견과 능력 ▲광물자원의 탐사·개발·활용 등 기술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지식경영능력 등을 제시했다.
김 전 청장은 산업부 전신인 상공부와 산자부에서 구아협력과장, 반도체전기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맡았고, 2006년 특허청으로 옮겨 고객서비스본부장, 산업재산정책국장을 거쳐 특허청 차장을 역임했다.
광물자원은 물론이고 에너지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전혀 없다. 특히 한국발명진흥회 고문으로 편법 재취업해 고액의 고문료와 사무실을 제공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드러나면서 도덕성 시비가 제기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