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체적 내용 조율중"…TPP는 공식의제 포함 안돼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16일(현지시각) 버럭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공동성명(Joint Statement)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 등 북한 문제에 국한해 별도의 공동성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3년 5월 7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경제와 안보,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상회담 의제 가운데 하나로 북핵 등 북한의 도발위협 대응을 꼽았다.
양국 정상이 채택할 공동성명에는 북핵 실험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방미 직전인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및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성과로는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및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방안 ▲동북아 평화·협력 증진 등을 꼽았다.
경제분야에서 관심이 집중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이번 정상회담 의제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회담 전 기자들의 확인 요청에 "공식 의제에 TPP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국(2014년 4월)과 미국(2013년 5월)에서 한 차례씩 열린 양자회담과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회담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