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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한반도 통일"

기사입력 : 2015년10월15일 13:44

최종수정 : 2015년10월15일 13:44

'한·미 우호의 밤' 만찬사…"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한미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며 "우리가 꿈꾸는 통일 한국은 자유와 인권이 강물처럼 흘러넘치고, 평화의 방벽이 산처럼 우뚝 솟고, 번영이 평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워싱턴 D.C 앤드류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우호의 밤`행사에 참석,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자주색 저고리에 옥색 치마의 한복을 입고 나타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의 멜론 오디토리움(Andrew W.Mellon Auditorium)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만찬사를 통해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 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루는 데는 한미동맹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으며 한미동맹은 양 국민을 우정과 신뢰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미국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이상으로 강력하게 결속돼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이제 한미동맹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화해 나가면서 과거와 현재를 넘어 더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저는 오늘 오후에 방문한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한미동맹이 우주로 뻗어나가는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다"며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60여년 동안 우리 두 나라는 모두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 왔다"며 "이제 한·미 양국은 우리가 이룩한 성공의 과실들을 지구촌과 나누며 인류의 더 큰 희망을 만드는 또 다른 기적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한미동맹 기여 인사 언급하며 사의 표명

박 대통령은 만찬사 도중 참석자 가운데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간략히 소개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3대에 걸쳐 한국을 도와준 두건(Dougan) 전 국무부 본부대사를 언급한 박 대통령은 "한국이 식민지에서 광복을 이뤄낼 때도, 또 전쟁을 거쳐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었다"며 "양국의 젊은이들은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혹독한 추위 속에서, 때로는 열대 정글의 폭염 속에서 피와 땀을 흘리며 함께 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쟁 중 실종된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다가 올해 2월 작고한 엘리엇 블랙스톤 여사를 거론하면서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데 한국에는 아직도 혈육의 정을 끊고 살아가야 하는 많은 이산가족들이 있다"며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자유로운 상봉이 이뤄지고 나아가 다시 한 가족으로 살아가는 통일 시대가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950년 흥남철수 작전에 참여했던 라우니 중장과 루니 제독, 당시 작전을 총 지휘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 퍼거슨 대령,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희생자의 미망인 보니파스 여사 등을 소개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미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재미동포사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국제 개발금융의 콘트롤 타워인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주한대사를 역임한 성 김 부차관보 등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미 정부 고위인사와 싱크탱크·학계·언론계 등 미국 여론 주도층 인사, 한국전 참전 용사, 평화봉사단원 등 미국측 인사 460여 명과 재미동포 대표, 독립유공자 후손 등을 포함한 모두 6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케리 국무장관과 하인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헤이글 전 국방장관, 파월 전 국무장관, 코헨 전 국방장관,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측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홀드렌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라미레즈 공정경쟁위원회(FTC) 위원장, 랭글 하원의원, 코놀리 하원의원, 하먼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등도 얼굴을 비쳤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미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상징하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줄리아드스쿨 출신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오케스트라 세종솔로이스츠와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한국의 '아리랑' 등을 함께 연주했다.

또 미래세대까지 이어지는 한·미 간 우정을 상징하기 위해 CBS소년소녀합창단의 노래와 동포청소년으로 구성된 우리가락 무용단의 부채춤 공연이 이어졌으며 태권도와 음악, 무용 등 여러 장르가 결합된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양국 우정의 역사를 재조망해 보는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조미수호통상조약, 한미상호방위조약, 인천상륙작전, 한미수교 100주년 등 20여개 작품의 사진과 영상이 전시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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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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