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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라온시큐어, FIDO인증 적자 메울 '히든카드' 될까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15:18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5:18

[뉴스핌=이보람 기자] 라온시큐어가 바이오인증을 통한 FIDO(Fast Identity Online)  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바이오인증 사업이 지난 2년간의 적자를 메울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시큐업세미나 2015(SECURITY IQ UP SEMINAR)'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차세대 인증 및 결제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이 참석했다.

FIDO 얼라이언스(Alliance) 인증을 획득한 라온시큐어도 참석했다. FIDO는 지문, 홍채, 안면, 목소리 등 개인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빠른 본인인증이 가능한 기술이다.

라온시큐어는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터치엔 원패스(TochEn OnePass)' 서비스를 개발해냈다. 연내 상용화가 목표다.

김태진 이사는 이날 "지난 6월 기준 은행 비대면거래는 전체 거래의 88.8%를 차지하고 있다"며 "비대면거래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인인증서보다 간편하면서도 보안이 확실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터치엔 원패스의 가장 큰 강점은 스마트폰내 하드웨어에 이용자의 생체정보를 저장해 본인 인증을 필요하게 만들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가 해킹 공격을 받아도 생체 정보가 안전하게 저장된다는 게 FIDO의 핵심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보조 인증수단으로  출발해 로그인 등 주요 인증수단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삼성페이와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날 경우 라온시큐어 역시 해당 상품을 팔 수 있는 시장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간접 수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금융기관을 비롯해 인증 플랫폼이 필요한 사업자는 600여 곳이다. 상장사가운데 현재까지 FIDO얼라이언스 인증을 받은 곳은 라온시큐어와 크루셜텍뿐. 생체인증 서비스가 확대되면 삼성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솔루션 공급과 마케팅 협력 계약을 맺고 있는 라온시큐어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같은 기대감에 주가도 뛰었다. 삼성페이가 출시된 지난 8월 20일 이후부터 라온시큐어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20일 3175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23일 644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주가는 40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예상 매출액 등 얼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오인증 시장이 커질거라는 막연한 예측은 있으나 시장 규모가 얼마나 성장할 지 알 수 없을 뿐더러 보수적인 금융기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할 지 혹은 이밖에 어떤 장애물이 있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보안업계가 워낙 영세한 상황"이라며 "이는 보안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보안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서비스 요금을 지불하는 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보안업체들이 처음부터 서비스나 솔루션 요금을 싸게 받으면서 그 가격 체계가 고착화된 것 같다"고 전했다.

라온시큐어를 비롯한 보안업체들의 실적이 이같은 인식을 방증한다. 

라온시큐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112억, 영업손실 27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연속 2년 동안 적자다.  올해도 비슷하다. 지난 8월 라온시큐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5억1400만원, 영업손실은 10억8300만원이다.

라온시큐어는 삼성과 함께 개발한 녹스 플랫폼을 비롯해 다양한 보안솔루션을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B2C(Business to Consumer) 서비스인 모바일 인증서비스 '유심(USIM) 모바일 인증' 등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경쟁업체 크루셜텍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크루셜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4153억7500만원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128억원 규모다.

이에 라온시큐어 측은 생체인증 서비스를 향후 핵심 성장동력으로 가져가겠다는 목표다.

회사측이 설명하는 수익 모델은 '솔루션구축형'과 '서비스형' 두가지다. 솔루션구축형은 은행 등 금융기관, 인터넷쇼핑몰 등 본인인증 서비스가 필요한 기관에 라온시큐어가 통합인증솔루션을 구축해주는 것을 일컫는다. 라온시큐어의 FIDO솔루션을 구축할 경우 고객들은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형은 사용자가 사이트내에서 본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할 때 마다 과금되는 건당 요금 체계다. 고객이 본인인증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금융기관이나 쇼핑몰 등이 요금을 지불한다. 현재 인증서비스의 경우 건당 10원~30원 사이의 요금을 지불하지만 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라온시큐어는 FIDO 라이선스를 가진 몇 곳 안되는 업체 중 하나"라며 "기존에 은행들과 보안 관련 거래가 있었고 최근 인터넷은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장기적으로 기대할 만 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그동안 분기 적자가 이어져 오면서  해당 사업이 실현된다고 해서 즉각 숫자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특히 올해 라온시큐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135억원을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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