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파수닷컴, 시큐브, 레드비씨 등
[뉴스핌=이보람 기자] 삼성그룹이 최근 삼성SDS에 보안사업개발팀을 신설하는 등 보안 분야 육성 의지를 내비치자 주식시장내 보안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라온시큐어, 파수닷컴, 시큐브, 레드비씨 등 삼성과 기존에 관계를 맺어온 업체들이 관심 후보군이다.
우선 삼성과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맺어온 보안솔루션 제공 업체 라온시큐어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삼성이 보안사업개발팀을 신설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7일 주가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라온시큐어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의 SEAP(Samsung Enterprise Alliance Program)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 제작개발부터 영업·마케팅, 해외진출까지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용 보안솔루션인 녹스(KNOX) 재판매자(reseller)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에는 기술부터 재무상황, 성장성까지 기업 전반에 걸쳐 검증이 끝났다는 의미"라며 "향후 보안분야 투자가 늘어날 경우 우선적인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선 삼성이 보안 분야 강화의 일환으로 보안업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때 라온시큐어가 우선 고려 대상이 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새어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에선 "공공기관 솔루션 판매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라온시큐어가 이를 포기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삼성전자 편입을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기업이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판매하지 못하게 돼 있는 현행 소프트웨어산업진흥 관련 법 체계 때문이다.
이 외에 삼성 그룹사와 보안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시큐브와 레드비씨 파수닷컴 등에도 시장 관심이 쏠리는 기업들이다.
시큐브는 지난해 9월 삼성전자로부터 15억원 규모의 통합계정 보안관리 구축 사업을 수주받은 바 있다. SGA의 자회사로 지난 16일 상장한 레드비씨 역시 삼성 그룹에 서버 및 응용보안 솔루션을 납품했고 파수닷컴도 보안솔루션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두 회사 측은 모두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나 금액에 대해선 고객사의 요청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안분야의 경우 특히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곳들과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이 보안 쪽 투자를 늘릴 경우 특이한 보안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