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낙하산 인사 문제와 관련해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문제로 원인을 돌렸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국회 경제부문 대정부질문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금융개혁에서 관치금융 청산을 우선순위로 둔 것을 언급하며 "김 대표는 관치금융 청산을 (금융개혁의)우선으로 뒀고 부총리는 후순위에 뒀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이에 대해 "금융산업의 지배구조를 좀 더 성찰해 봐야 한다"며 "솔직히 (금융기관들의)지배구조가 제대로 정리돼 있다면 낙하산 인사를 할래야 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가 특정 그룹이나 소유주에 의해 좌우되지 못하게 분산돼 있다보니 외부인사가 들어가기도 하고 낙하산인사라고 평가받기도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은 역대 어느정부에서도 매번 있어왔던 공통된 현상"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것은 우리 금융산업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더 단단하게 보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비로소 낙하산 문제도 해소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이 최 부총리의 '은행 영업 4시 마감'과 관련한 발언을 들며 "적절한 말이 아니었으니 가려서 하라"고 지적하자, 최 부총리는 "금융개혁을 제대로 해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돼야)한다는 취지와 함께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근무형태나 여러 가지가 바뀌어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이 최 부총리의 '한국 금융의 경쟁력이 우간다보다 떨어진다' 발언을 꼬집자, 최 부총리는 "우간다보다 높다, 낮다의 비교 보다도 금융경쟁력이 다른 경제발전 수준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이 어느 정도 역동성이 확보돼야 실무지원도 제대로 해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데 역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