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닷컴 분석…동부그룹, 재무위험 계열사 비중 61%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30대그룹 계열사 3곳 중 1곳은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30대 그룹 계열사 1050곳 가운데 완전자본잠식 상태 계열사는 80곳,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계열사가 24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30대그룹 전체 계열사의 31%로, 계열사의 3분의 1이 재무 위험 상태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룹별로는 경영 위기를 겪는 동부그룹의 재무 위험 계열사 비중이 지난해 61.0%로 가장 높았다. 동부그룹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 41개 계열사 가운데 완전자본잠식이 16곳, 부채비율 200% 초과 계열사가 9곳 있었다. 부영, 한화, KCC, 효성, OCI, 대우조선해양, GS그룹 등은 재무 위험으로 볼 수 있는 계열사 비중이 40∼50%에 달했다.
또 2011년 기준 적자 계열사 수는 331곳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했다. 지난해 적자 계열사 비중이 높은 그룹은 동부(63.4%)를 비롯해 포스코(58.0%), 부영(57.1%), GS(51.3%) 등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이란 회사의 적자폭이 커져 납입자본금이 잠식된 상태를 의미한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것을 완전자본잠식이라고 부른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자산 중 부채가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