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중심 경제로 전환 양호…당국 추가부양도 가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이창용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중국은 경착륙을 극복할 능력이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이창용 국장은 IMF 블로그 포스트("Managing China’s Economic Transition")를 통해 중국 경제가 35년에 걸친 수출주도의 예외적인 빠른 성장 경제에서 소비 및 서비스 중심의 경제로 대대적인 전환을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실물 경제가 이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안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경기 둔화는 이미 예상한 것으로, IMF 전망치와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에서 6.8%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이창용 IMF국장 |
이 국장은 중국의 경제 대 전환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불가피하게 수입 증가세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우려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대 전환은 시장의 힘이 더 중요해지고 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포용적인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국장은 늘어나는 부채 수준은 커진 중국의 하방 리스크 원인으로 꼽았다. 또 중국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복귀하고 지배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 요소를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히 국유 및 민간 기업의 재정 긴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국장은 중국 증시의 최근 변동장세가 보여주는 것은 과도한 레버리지의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연적인 조정에도 불구하고 파급 영향이 우려되지만, 다행히도 증시 혼란이 경제에는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 정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최근 위안화 제도의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시장중심의 환율 체제로 가는 과도기로 평가하고, 지난 1년 사이 위안화의 큰 폭 절상에 비하면 최근 3% 정도 절하조치는 큰 폭이 아니며 IMF는 위안화가 중기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