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경기도 내 착공 후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방치된 공동주택 사업장이 4000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년이 넘게 흉물로 남은 단지도 있었다.
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장안)에 따르면 도내 방치된 공동주택 사업장은 13개 단지, 3928가구 규모다.
남양주시 1088가구를 비롯해 이천시 930가구, 파주시 635가구, 광주시 376가구, 가평군 243가구 등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가장 오래 방치된 공동주택단지는 파주시 가야리 아파트(145가구)다. 지난 1995년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시공사가 부도나 2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가장 큰 사업장은 이천시 이황리 GM 임대아파트(903가구)다. 1998년 착공 후 역시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멈췄더. 남양주시에서는 대주 피오레 아파트(280가구)와 쌍용예가 아파트(808가구)가 방치됐다.
시행사 부도 등으로 방치된 사업장은 지자체가 직접 관여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임시방편으로 펜스를 설치해 접근을 막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또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은 노후화로 건물붕괴 등 재난발생의 우려가 크다. 재공사가 진행된다 해도 자재 부식으로 안전에 문제가 많아 재철거 가능성이 높다.
이찬열 의원은 “경기도는 지자체와 협의해 시공사 부도시 초기에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주체가 존재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 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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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