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1조6000억원 규모 매각 단행…“재무개선 총력“
[뉴스핌=황세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1년간 투자주식을 매각을 통해 지난해 발표한 3조2000억원대 손실을 절반정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현대차 지분 1.44%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4999억원에 매각한다.
또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2일 포스코 지분 1.5%를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해 2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에는 현대상선 주식 2342만4037주를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해 2457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아울러 2014년 11월 현대삼호중공업은 KCC 주식 80만3000주(지분율 7.63%)를 시간 외 대량매매, 4200억원을 확보했고 같은 달 현대미포조선은 포스코 주식 전량(87만2000주)을 2864억원에 매각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최근 1년간 매각한 투자주식 가치 합계는 총 1조652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권오갑 사장 취임 이후 조선사업 재무건전성 재점검에 나섰고 11월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3조227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1년간 지속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손실을 만회해 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잇따른 보유 주식 매각도 이같은 차원에서 단행한 것”이라며 “현재 비상경영 체제를 지속하고 있으며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