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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2030 청년 귀농의 명과 암…대출금 이자 갚기 빠듯vs프랜차이즈 사업 펼치며 승승장구

기사입력 : 2015년09월23일 14:34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15:07

‘추적 60분’ 2030 청년 귀농, 대출금 이자 갚기 빠듯…귀농 12년차 천춘진 씨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승승장구 <사진=‘추적 60분’ 예고 캡처>
‘추적 60분’ 청년 귀농의 명과 암…“생각처럼 낭만적이지는 않아”

[뉴스핌=박지원 기자] ‘추적 60분’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농촌으로 간 ‘청년 귀농인’들을 집중 조명한다.

KBS 2TV ‘추적 60분’은 23일 밤 11시10분 ‘2030 청년 귀농, 성공의 조건’ 편을 방송한다.
    
청년들은 왜 농촌으로 향하는 걸까. 이들이 마주한 농촌의 현실은 어떤 모습일까. ‘추적 60분’ 제작진은 농촌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들을 통해 '청년 귀농'의 실태를 파악하고, 청년과 농촌의 상생 방안을 모색해본다.

◆2030 귀농·귀촌 5년새 10배 증가…청년, 핑크빛 귀농을 꿈꾸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농촌이 청년들의 꿈을 위한 터전으로 변화하고 있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2010년 761가구에 불과했던 3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 수는 지난해 7743가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증가율만 따지면 6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런데 청년들은 왜 농촌으로 향하는 것일까.

귀농 3년차 허자운 씨는 “제 발목을 잡았던 게 딱 하나 있거든요.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별, 깜깜한 밤에 나처럼 밝은 달.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면서 몸이랑 정신 건강이 안 좋아졌어요. 그런데 여기는 별거 아닌 일에도 웃음이 나와요”라고 말했다.

경북 영양에서 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처녀 농부’ 허자운 씨. 서울 소재 유명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그녀가 농촌으로 간 건 새로운 삶을 위해서였다. 고단한 도시 생활이 스물아홉 처녀에겐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

고즈넉한 여유와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농촌 생활은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귀농 첫해, 그녀에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농사 실패를 맛보아야 했고, 유통망을 뚫지 못해 정성들여 가꾼 농작물을 헐값에 팔아야만 했다.

허 씨는 “시골 생활에 대한 로망이 많잖아요. 나도 시골 가서 농사나 지을까? 그 말이 정말 위험한 발언이거든요. 생각만큼 그렇게 낭만적이진 않다는 거죠”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청년 농부,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새로운 기회를 바라며, 농촌을 찾아간 청년들. 하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그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벽을 넘고 또 넘어야했다.

가장 큰 문제는 ‘돈’. 자금을 어느 정도 갖추고 귀농하는 중장년층과 달리 대부분 아무런 기반 없이 시작하는 청년들은 자금 부족에 시달렸고, 대출에 손을 뻗을 수밖에 없었다. 

귀어 3년차 백남일 씨는 “한 달 동안 바다 나가서, 하루 잡아서 이자내고, 하루 잡아서 카드 값 내고, 하루 잡아서 선원들 월급주고. 계속 그렇게 유지만 하는 것”이라며 농촌 생활의 실상을 털어놨다.

3년 전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절망에 빠진 백남일 씨 ‘귀어 정책 지원금’ 하나만 믿고 고향 울진으로 돌아왔다.

배 한 척만 있으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손에 남은 것은 비릿한 바다향기와 매달 처리해야할 이자뿐. '귀어인 지원금'이란 이름을 한 수억의 대출금은 고스란히 그의 몫으로 남았다.

귀농 2년차 황정수 씨 역시 마찬가지다. 황 씨는 “편하게 혼자 농사지으면서 소박하게 살려고 내려왔다. 마을사람들하고 갈등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전혀 상상도 못했다”고 씁쓸해 했다.

귀농한 청년들을 어렵게 하는 것은 비단 돈 뿐만이 아니었다. 마을 주민들의 텃새와 가치관 차이에서 비롯된 주민들과의 갈등은 따뜻한 농촌 생활에 대한 청년들의 환상을 깨뜨렸다.

쉽게 끝나지 않을 '빚'과의 꼬리잡기, 벗어날 수 없는 ‘이방인’이란 그림자. 과연 청년들의 핑크빛 귀농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도전하는 청춘에게 농업은 ‘블루오션’
귀농한 청년들이 마주한 현실의 벽은 높지만, 빠르게 늙어가는 농촌지역에 2030세대의 진입은 꼭 필요한 일. 농촌으로 내려간 청년들이 농촌을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가공과 체험관광 같은 2~3차 산업과 결합해 그 현장을 변화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귀농 12년차 천춘진 씨는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고, 정부에서 말하는 6차 산업까지 고민하는 것이  귀농의 성공 포인트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 전북 진안으로 귀농한 ‘애농’ 대표 천춘진 씨는 직접 재배한 새싹채소를 이용해 새싹쿠키, 채소잼, 카레 등을 생산할 뿐 아니라 ‘카페팩토리’라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농업을 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6차 산업’이라 명명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다.

농식품법인연합회 강용 회장은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돈을 벌려면 중국으로 가서 농사를 지으라고 말했다. 농업은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관광이라든가 교육과 같은 부분들과 접목되면, 농촌 소득은 앞으로 계속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꼽고 있는 농업. 청년은 농업과의 상생을 통해 블루오션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오늘(23일) ‘추적 60분’에서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농촌을 변화시키는 청년 귀농인들을 통해 그 방안을 모색해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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