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과 분양훈풍에 실수요자 유입..교통망 개선에 투자수요도 입질
[뉴스핌=이동훈 기자]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주택시장이 분양 훈풍과 매맷값 상승으로 온기가 감돌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전세난을 피해 이주하는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는 것. 이 지역의 아파트는 대부분 중소형으로 구성돼 서울 전셋값으로 매입이 가능해서다. 교통망이 확충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것도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로 풀이된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김포신도시의 아파트 매맷값은 연초대비 3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개발 초기인 지난 2012~2013년만 해도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9/22/20150922000097_0.jpg)
장기동 ‘한강신도시푸르지오’ 전용 59.6㎡는 올 초 2억5000만원에서 이달엔 2억9000만원으로 올랐다. 전용 59.9㎡는 2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 오른 2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운양동 ‘풍경마을 래미안한강2차’의 전용 75.8㎡는 지난 1월 3억1000만원에서 이달 3억4000만원으로 이동했다. 전용 84.9㎡는 3억5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풍무동 ‘자이’의 전용 84㎡는 2억9000만원에서 3억4000만원으로 뛰었다. 중대형 면적인 전용 106.4㎡도 3억3000만원에서 4000만원 오른 3억7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입주 이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올해 들어 매맷값이 꿈틀된 것이다.
전반적인 주택경기 훈풍이 김포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분양이 소진되고 거래가 늘자 매맷값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올해 분양시장은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가 평균 2.54대,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4차′가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게다가 주택 전세난에 서울 세입자들이 김포지역에 아파트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매맷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5000만원. 이 금액이면 김포지역 아파트 매입에 큰 무리가 없다. 때문에 전세 아파트를 찾다 지친 세입자들이 김포 주택시장으로 움직였다.
교통망 개선도 수요가 늘어난 이유다. 김포 운양동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28km 거리다. 자동차로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48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 개발사업(2018년 완공 예정)이 완료되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진다. 한강신도시에서부터 김포공항역까지 총 9개 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장기동 인근 은하수공인 김지수 사장은 “김포신도시와 인근 아파트값은 대부분 분양가 대비 4000만~5000만원 오른 상태”라며 “서울과 경기지역 전세수요가 김포지역 매매시장으로 유입됐고 교통망 개선으로 투자수요도 늘어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