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옛 자회사였던 수자원기술과 수공 출신이 재직 중인 회사에 수도 및 댐·보 시설 점검정비용역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은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2년 이후 발주한 22건(1738억원 어치)의 수도 및 댐·보시설물에 대한 점검정비용역을 옛 자회사인 '수자원기술'과 수공 출신자가 재직한 기업에 모두 몰아줬다. 특히 수자원 기술은 자신들이 100% 출자한 '와텍'이란 자회사까지 이용해 지분을 늘리고 있다.
수공은 매년 750억원대의 점검정비용역을 발주한다. 이들 용역은 종류별로 나눠 한꺼번에 7개 권역으로 묶어 발주하고 있다.
이들 7개 권역의 사업은 수공의 옛 자회사인 '수자원기술'이란 업체가 독점 내지 지분참여해 수주했다.
수공은 수자원기술과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1738억원의 용역계약을 맺었다. 한해 평균 434억원의 일감을 옛 자회사에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또 와텍엔 152억원 어치 일감을 줬다.
결과적으로 수자원공사의 옛 자회사인 수자원기술과 수자원기술 자회사인 와텍이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을 독점 수주하는 형태란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수자원기술은 지난 1986년 수공이 82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2001년 민영화됐다. 하지만 대표이사는 전통적으로 수공 본부장이나 부사장급이 맡는다. 지금도 대표이사는 김완규 전 수공 부사장이 맡고 있다.
또한 수자원기술이 출자한 와텍의 대표도 수공 출신이다. 대외적으로는 대표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법인등기부등본상 대표는 수공 출신자가 맡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이야기다.
이밖에 부경엔지니어링, 삼천리엔바이오, TSK워터 모두 수공 출신들이 근무 중이다.
반면 수공은 점검정비용역 수주회사에 수공출신 임직원 재취업 현황 조차 관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원 의원은 "당초 수자원기술을 민영화한 이유는 점검정비 민간위탁을 통해 시장경쟁을 활성화 시키고 점검정비용역의 실적 보유업체를 늘려 용역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수공출신을 보유한 업체들이 독점수주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수공 출신 없이 관련 사업수주가 불가능하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철도시설공단 등 다른 공공기관과 같이 대형사 1개 권역, 서브사 1개 권역에만 참여하도록 제한하거나 민간업체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