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규모 임의로 계약…허술한 관리시스템 드러나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이 환헷지 파생상품에 가입했다가 3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전하진 의원 |
그러나 계약 직후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연기를 발표하면서 환율이 급락,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파생상품 평가손실은 2013년 9월말 기준 440억원이며, 실현이익 104억원을 감안하면 순손실은 296억원이다.
이 같은 손실 책임을 지고 징계를 받은 인원은 3명에 그쳤다. 관련직원 2명은 경고, 1명은 견책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기존 2명 견책, 1명 감봉에서 감경 적용된 조치다.
남동발전은 손실 발생 뒤에야 연간 헤징 규모와 비율 기간을 설정하고, 환위험관리 전문가 채용 계획을 세우는 때늦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하진 의원은 "공공기관의 허술한 내부관리가 여실히 드러난 사례"라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관련 프로세스 정비 및 재발방지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