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금융부채 대비 비금융자산 비중 감소 고소득층 대비 10배나 높아
[뉴스핌=김남현 기자] 가계부채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 비중은 오히려 줄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가계부채가 1130조원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위기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이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현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5994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5450만원에서 2013년 5858만원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소득계층별로는 저소득층인 소득1분위가 2012년 1000만원에서 2013년 1261만원, 2014년 1296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고소득층인 소득5분위의 경우 같은기간 1억3723만원에서 1억3679만원, 1억3930만원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당 평균 부채에서 소득분위별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저소득층인 1분위에서 빠르게 늘었다. 소득1분위의 전체 가구당 평균부채 대비 비중은 2012년 18.35%에서 2013년 21.53%, 2014년 21.62%로 증가했다. 반면 소득5분위의 경우 같은기간 251.80%에서 233.51%, 232.40%로 되레 줄었다.
또 담보능력이나 향후 빚을 갚을 능력으로 해석되는 금융부채 대비 비금융자산 비중도 소득1분위에서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1분위의 경우 2012년 12.8배에서 2013년 10.3배, 2014년 9.7배로 하락했다. 반면 소득5분위의 경우 같은기간 6.2배에서 6.0배, 5.9배 감소에 그쳤다. 즉 소득1분위는 2년간 3.1 감소한데 반해 소득5분위는 0.3 감소에 그친 것이다. 소득1분위와 소득5분위간 10배 가량 격차를 보인 셈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한은은 이같은 해석에 대한 “의미를 알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