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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웹예능 '신서유기' 2000만뷰 돌파…아직 생소한 웹 플랫폼 띄울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5년09월14일 12:05

최종수정 : 2015년09월14일 09:39

tvN Go '신서유기'가 1000만뷰를 돌파했다. <사진=CJ E&M>
[뉴스핌=이현경 기자] ‘신서유기’가 웹예능의 역사를 최초로 썼다. 지난 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는 최초 웹예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개 약 일주일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고 지난 12일 2000만뷰를 넘겼다. 최초 웹예능인 ‘신서유기’가 최고 흥행 웹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 전  ‘신서유기’는 '1박2일' 원년 멤버인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과 나영석PD의 재회라는 것만으로 기대를 모았다.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이수근이 TV가 안되니 인터넷에 나오냐는 잡음이 잇따랐지만 웹이기 때문에 보고싶은 사람은 찾아서 본다는 여론도 형성됐다. 그러면서도 자타공인 '예능 선수'들이 웹예능에서도 통할지는 아무도 예상 못했다. 공개와 함께 ‘신서유기’는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웹예능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확실히 웹예능은 TV 예능프로그램과 달랐다. 눈에 띄는 건 10분 안팎의 방송 시간이었다. 앞서 ‘신서유기’ 제작발표회에서 나영석PD는 “10분이 넘어서면 시청자들이 지루해한다”며 “10분 정도가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방송 분량”이라고 밝혔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10분 안팎의 영상 5개가 공개되고 시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송분을 골라서 보면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에 웹예능의 접근성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즉, 웹예능은 콘텐츠 소비자의 성향과 맞는 새로운 플랫폼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신서유기’는 TV 방송과 달리 광고 제약에서 벗어나 새로웠다. 보통 상표를 가리고 나오는 TV 예능과 달리 ‘신서유기’는 담배, 치킨, 옷 브랜드를 거리낌 없이 까발렸다. 아예 게임 자체가 “치킨 브랜드를 대시오”였다. 이 같은 낯선 광경은 보는 시청자도 얼떨떨했지만 이를 말하는 출연진들 또한 “우리 이래도 되냐”며 당황했다. TV예능과는 완전히 구분되는 점이라 일부에서는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반응도 보였다.

`신서유기`에서 거침없는 예능감을 펼친 이승기 <사진=tvN go `신서유기` 방송캡처>
출연진들도 거침이 없었다. 특히 ‘엄친아’ 이승기의 예능감이 빛났다. 이승기는 버스에 먼저 타 멤버들을 하나둘 태우면서 “죄 없는 사람들 순으로 먼저 타는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은지원을 ‘여의도 이혼남’ 이수근을 ‘상암동 배팅남’이라고 소개하는 등 대놓고 디스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이승기의 활약에 “내가 많이 배우겠다. 한 수 가르쳐달라”고 저자세를 취해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이승기의 막말과 웹예능이 낯선 강호동의 모습은 TV에서는 볼 수 없는 웹예능만의 맛깔난 유머였다.

‘신서유기’ 공개 이후 네티즌들은 “별 것 아닌 걸로 웃기다” “이승기는 브레인만 있는게 아니라 센스도 겸비” “분량을 만들어야겠다는 부담이 없어서 더 재미있어 보인다” “TV로 좀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이 첫 선을 보인 웹예능에 거부감이 없어보였다.

‘신서유기’를 접한 한 지상파 예능PD는 “웹예능이란 시도 자체가 신선하다. 좋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웹예능에서는 TV에서 못하는 내용도 담을 수 있고 방송과 결합해서 TV 방송분으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TV와 다름 없는 콘텐츠의 형식. 그는 “‘신서유기’ 속 자막이나 카메라 구도, 형식 등이 여전히 TV와 같았다. TV보다는 조금 더 파격적이고 발랄할 콘텐츠가 아닌 것이 아쉽다”며 “웹예능은 수위나 내용에서 떠나 TV와 다른 콘텐츠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가야할 점은 새로운 플랫폼 시도를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먼저 한 것이다. ‘신서유기’는  케이블채널 tvN의 모바일 브랜드 tvN go의 콘텐츠다. 이미 tvN은 2049를 위한 채널로 자리잡았고 3059를 겨냥한 OtvN, 모바일 채널 tvN go를 론칭했다. 다행히 tvN go에서 선을 보인 ‘신서유기’가 안착했고 웹예능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지상파 예능 PD는 “앞으로 소비자는 TV가 아니라 웹에서 콘텐츠를 접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지상파가 웹예능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신서유기' 하나만 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지만, 웹은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웹드라마에 이어 웹예능까지 빠른 속도로 대중과 밀접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TV와는 다른 법칙이 생겨나고 있다. 대중으로부터 '문제아'로 낙인돼 TV 출연이 제한됐던 이수근이 웹예능에서는 별 무리 없이 출연하고,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시에 '신서유기'의 목표 조회수가 2000만이 어려운 일도 아닌게 됐다. 아직은 신흥 시장인 웹예능에서 제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선보인 '신서유기'가 ‘최초’ 웹예능이자 최고의 성공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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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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