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골이식재 전문업체인 나이벡이 신규사업인 펩타이드(peptide) 분야에서의 매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펩타이드를 활용한 치료제에 대한 기술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4일 나이벡은 올해 상반기 OssGen-X15(펩타이드 함유 치과용 골이식재) 제품에서1억8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전체 매출(20억원)에 비하면 비중이 낮지만 지난해 매출(4500만원) 대비 눈에 띄는 실적 증가다.
이같은 매출은 하반기와 내년부터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올해 펩타이드 매출 자체는 크지 않지만 4분기 이후, 내년에는 매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추정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펩타이드란 두개 이상의 아미노산이 사슬처럼 연결돼 생체전달 및 기능조절에 관여하는 물질로 바이오산업의 핵심 소재다. 생체 내에서 다양한 조절 기능을 수행하는 천연 항생물질로 의약품 개발 및 생명공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기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나이벡은 개인용 치아미백제(매출 비중 20%), 치과용골이식재(매출 비중 68%)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신규사업인 펩타이드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벌이고 있다.
나이벡이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는 펩타이드 기반의 융합바이오소재는 현재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OssGen-X15 외에 OssGen-X15(펩타이드 함유 주입형 골재생재), Gel OssGen Ortho(펩타이드 함유 정형외과용 골이식재) 등이 있다. OssGen-X15는 시제품 제작 단계이고, Gel OssGen Ortho는 전임상 진입 준비 단계다.
이밖에 펩타이드 치료제로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치료제, 아토피치료제 등을 개발중이다. 관련 치료제들은 현재 전임상을 일부 완료했거나 전임상 진입 준비 단계다. 임상에 돌입한 뒤에 본격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측 계획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 펩타이드 제품군 기술이전 관련해 여러 업체와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이벡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소재 지능형 생체계면공학 연구센터 내 벤처기업으로 지난 2004년 설립됐으며 2011년 7월 기술성평가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올해 상반기에 나이벡은 매출 20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9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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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벡의 펩타이드 제품 라인업 <자료=나이벡>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