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브라질 국채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한다며 헤알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4일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재정개혁과 실물지표 부진 영향으로, 대외적으로는 중국 경기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등으로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국면은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동결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이어온 후 첫 동결이다.
박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헤알화 가치 급락을 방어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 동결의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지표를 비롯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중앙은행은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치적 불안도 브라지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가 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지속된다. 7월 재정적자 규모도 전월대비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현재 브라질 정부의 부채 증가속도가 유지될 경우 내년 상반기중 투기등급 강등의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예산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증세와 정부 지출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고, 총 305헤알 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GDP 대비 -0.5% 적자수준으로 7월 하향 조정했던 0.7%보다 더 부정적인 수준이다.
그는 "여러모로 브라질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증폭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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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정수지 추이 <자료=Bloomberg, 하나금융투자> |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