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장기화 불가피…위축되지 말고 해외서 수출 독려해야"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증대를 위해 기업 CEO들이 해외활동을 더욱 활발해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윤상직 장관은 2일 저녁 산업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수출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기업 CEO들이 위축되지 말고 해외로 나가서 시장을 개척하는데 적극 앞장서야 한다"고 제시했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윤상직 장관은 해외활동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꼽았다. 윤 장관은 "이부진 사장이 메르스 사태가 끝날 무렵에 중국에 직접 가서 중국 여행사 대표들과 만나 '한국이 메르스 사태에서 벗어났으니 관광객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런 노력이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 CEO 중에서 스타 CEO가 많은데, 이런 분들이 나서서 시장을 개척해 주면 큰 도움이 된다"면서 "그룹 회장이나 CEO들이 위축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서 수출을 독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올 들어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회항'과 롯데그룹 '형제의 난'으로 재계 전체가 위축된 것에 대해 분위기를 쇄신해 보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상직 장관은 수출 회복을 위해 정치권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은 제1 수출국이고 베트남은 3위 수출국"이라면서 "정치권에서도 여야 협의를 통해 한중 FTA 등 3개 FTA를 조기에 비준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도 "노동시장 개혁이 추진되면 한국경제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 유치도 도움이 되고 수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경쟁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종의 구조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성동조선을 시작으로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이 시작했고, 석유화학이나 철강업계도 스스로 구조조정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저도 자동차, 정유,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 부진 업종을 중심으로 대표기업과 미팅을 통해 수출 지원 및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수출 대책에 대해서는 "수출 대책은 어느 정도 제시했다고 생각된다"면서 "추가적인 대책보다는 집행단계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