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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임원 10% 퇴직…구조조정 시작

기사입력 : 2015년09월01일 16:59

최종수정 : 2015년09월01일 17:24

해양플랜트 포함 문책성 인사 단행, 관리직 희망퇴직

[뉴스핌=황세준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인적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1일 조선업계 및 회사측에 따르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퇴직 대상 임원에 개별 연락을 통해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삼성중공업측은 “개별적으로 연락이 가고 있어 정확한 퇴직자 규모는 알 수 없다”고 밝힌 가운데 전체 상근임원(90명) 가운데 10% 규모인 9명 내외가 연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달 29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박대영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임원수 감축, 유사기능 통폐합 조직개편,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퇴직 대상 임원 중에는 수조원대 손실 원인으로 지목된 에지나 프로젝트 담당 임원, 품질담당 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일종의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1조5218억원을 기록해 누적 손실이 1조3388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처리설비(CPF) 및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에서의 손실로 2분기에만 1조5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임원 퇴직과 함께 유사기능 통폐합을 통한 조직개편과 관리직 중심의 인적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과점수가 낮은 직원들에 희망퇴직을 받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심 자산 매각작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지배구조와 무관하게 보유 중인 국내외 상장·비상장 자산 매각안을비롯해 중국·인도·미국·말레이시아·브라질·독일·나이지리아 등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자회사들, 국내·외 풍력발전 법인 처분 등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지분 매각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말 현재 874억원 규모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보유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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