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제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출처=블룸버그통신> |
불라드 총재는 내년부터 FOMC의 통화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다만 불라드 총재는 시장 혼란이 지속한다면 첫 금리 인상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성이 심할 때 위원회는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 "만일 이번 주에 회의가 있었다면 정책 입안자들은 기다리자고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 회의가 이번 주가 아닌 내달 16~17일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진 계획에 없지만 10월 27~28일 열리는 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여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9월까지 시장 변동성이 지속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경우 10월에 금리를 인상해 이를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풀이된다.
불라드 총재와 함께 내년부터 FOMC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의 시장 변동성이 미국 경제가 탄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는 그의 판단을 변화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와 로레타 총재와는 달리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26일 "현시점에서 9월 FOMC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몇 주 전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근거가 약해졌다는 견해를 내놨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은 다른 위원들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시작된 분위기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것인고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아직 살펴보고 있다"며 "(9월 인상 가능성이) 설득력이 더 있는지 혹은 떨어지는지 지금 정해서 앞서 나가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연준은 2006년 이후 거의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 큰 괴리를 보이고 중국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당초 9월로 예상됐던 연준의 첫 금리 인상 시점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