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패닉 진원지 中 채권시장은 ‘건재’ 왜?

기사입력 : 2015년08월29일 03:06

최종수정 : 2015년08월29일 07:23

신용 시장 왜곡에 리스크 반영 기능 마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채권시장이 주식시장 및 위안화와 사뭇 대조적인 상황을 연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록적인 주가 하락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프리미엄이 8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

중국의 눈덩이 부채가 성장률을 꺾어놓은 동시에 정부의 부양책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지만 중국 채권시장은 이와 동떨어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출처=신화/뉴시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폐쇄된 금융시장이 초래한 왜곡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2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회사채 시장의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이 최근 0.77%까지 하락해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은 연초 1.29%에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무엇보다 6월 중순 이후 상하이 종합지수의 폭락과 위안화 하락에도 채권시장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 채권시장의 최근 흐름은 지극히 부자연스럽고, 커다란 잠재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이코노미스트와 정책자들의 지적이다.

중국증권신용투자의 왕 징 채권 매니저는 “실물경기가 가라앉고 있고, 주식시장이 파열음을 내는 상황이라면 신용시장 리스크가 상승하는 것이 이치”라며 “최근 채권시장 움직임은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채권시장 규모는 6조6000억달러에 이른다. 세계에서 손 꼽히는 외형을 갖췄지만 해외 투자자들의 접근이 크게 제한됐고, 소수의 국영 은행이 ‘큰손’으로 활동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이 금융시스템과 거시경제의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 발행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시장 왜곡이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잡고 있어 잠재 리스크를 더욱 부채질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다.

JP모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45%를 기록했던 중국의 GDP 대비 부채 규모는 최근 220%까지 불어났다.

특히 경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부채 비율을 끌어올렸다. GDP 대비 회사채 비율은 지난 2007년 90%에서 최근 134%까지 상승했다.

지방 정부 부채 문제도 다시 불거졌다.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을 때 지방 정부가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으나 레버리지가 한계 수위를 넘어선 상황에 지방 정부의 수입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야오즈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왕 밍 파트너는 “지방 정부채의 공급이 늘어나는 데도 수익률이 현저하게 낮다”며 “투자자들의 매수가 앞으로 꺾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