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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 위기 후 최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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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통화 급락 및 환시 변동성 급등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하루 거래 규모 5조3000억달러의 외환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전략 가운데 하나인 캐리 트레이드가 중국발 금융시장 패닉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손실을 입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이어 전격적인 금리인하로 외환시장이 널뛰기를 연출한 결과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26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캐리 트레이드가 연초 이후 13%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상승한 데 따라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손실을 냈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한 수익률 기회가 날로 위축되는 한편 거래 자체의 매력이 꺾였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커먼웰스 뱅크 오브 오스트레일리아의 조셉 카푸소 외환 전략가는 “캐리 트레이드의 롱 포지션을 취하기에 최악의 상황”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대폭 상승했고 단시일 안에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P 모간이 집계하는 외환 변동성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의 손실이 더욱 악화되는 실정이다.

씨티그룹의 크리스티엥 카시코프 애널리스트는 “외환시장 전반에 걸쳐 캐리 트레이드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고수익률 통화가 일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위안화가 대표적이다. JP모간 프라이빗 뱅크의 벤 사이 채권 및 외환 헤드는 “위안화는 전통적으로 변동성이 지극히 낮아 대표적인 캐리 통화였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변동성이 두 배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이 서둘러 발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로화로 자금을 조달해 위안화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지난 11일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7%에 달하는 손실을 봤다.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 역시 위안화 매입으로 3%의 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 같은 투자 전략으로 평균 4%의 수익률을 올린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손실은 다른 곳에서도 발생했다. 연초 일본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호주 달러화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2.5% 가량 수익률을 냈던 트레이더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이달에만 6%의 손실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꼽히는 호주 달러화가 원자재 가격과 동반 하락한 데 따른 결과다.

사실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올들어 첫 충격은 아니다. 연초 스위스 중앙은행의 프랑화 페그제 폐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환시 변동성 상승을 부채질했다.

최근 멕시코 페소화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고, 남아공 랜드화 역시 신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이른바 고수익률 통화가 곤두박질치고 있어 트레이더들이 설 자리를 잃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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