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은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Science Challenge) 2015' 본선 경연 및 시상식이 오는 28일까지 이틀간 경기도 가평 한화 인재경영원과 서울 여의도 한화생명 63빌딩에서 진행된다고 27일 밝혔다.
본선 경연 및 시상식에는 본선 진출 30개팀 학생 및 지도교사, 한화그룹 제조부문 계열사 사장단,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대학교수 및 한화 계열사 연구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등 240여 명이 참여했다.
2011년 시작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미래의 노벨상 후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과학경진대회다. 단순히 과학영재를 발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구와 인류 현안에 대한 청소년의 과학적 이해를 높인다는 공익적 취지에 따라 '지구를 살리자(Saving the Earth)'라는 주제를 가지고 5년째 열리고 있다.
다른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와는 다르게 사업적 실용성과 단순한 아이디어 위주의 발명이 아닌 참가 학생들이 인류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 4개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해당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청소년 특유의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한 과학탐구 과정을 중요시한다.
▲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5` 참가 학생들이 27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화 인재경영원에서 지난 6개월간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화> |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457개팀(914명)이 응모했다. 이후 과학 교사와 대학 교수 그리고 한화그룹 내부 연구인력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의 1차, 2차 예선심사를 거쳐 최종 본선 진출 30팀이 선발됐다.
올해도 수준 높고 흥미로운 연구주제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챔피언팀은 얼룩말의 경우 자연상태에서 파리, 모기 같은 곤충이 달라붙지 않는 점을 착안해 특정 수평, 수직 무늬로 인한 빛의 산란이 흡혈곤충을 퇴치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셀룰로MFC팀은 셀룰로오스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생물 연료전지 개발을 연구주제로 삼았다.
이들 포함 본선에 오른 30개팀은 본선 이틀 동안 자신들이 연구한 결과에 대해 발표, 전시, 상호토론 등을 갖게 된다. 이를 대상으로 분야별 20명의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심사를 통해 각 각 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2팀, 동상 17팀 및 특별상 등을 시상한다.
심사 기준은 기존의 연구사례와의 유사성과 모방성을 배제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연구주제 선정 및 실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연구진행과정의 논리성과 결과의 실용성까지도 고려해 수상자를 선발한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4000만원의 대학 입학 장학금이 지급되며, 금상 2개팀엔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엔 각 10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동상 및 특별상 수상자들도 팀당 200만원 ~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은상 이상을 수상한 지도교사의 소속 학교에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은상 이상 수상팀에게는 해외 우수 과학기관을 방문하는 특별 프로그램의 기회도 주어지며, 동상 이상 수상자들은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시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강한 신념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미국 인텔은 자사의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한 인재 중 노벨상을 7명 배출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며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회를 '한국의 젊은 노벨상'을 지향하는 국내 최고의 경진대회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