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등, 채권금리 상승에 달러채권 발행 연기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우려가 겹치면서 신흥시장의 자금조달 통로가 막히고 있다.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깔리면서 신흥시장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JP모간 인덱스에 따르면 신흥시장의 달러표시 채권 평균 수익률은 지난 6월에 30bp(1bp=0.01%포인트)가 올랐다.
이처럼 채권수익률이 상승하자 신흥국 기업들이 분기말 실시하는 달러표시 채권 발행을 연기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스탠다드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베이커는 "그리스 사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등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리스크 요소가 겹쳐 있다"며 "연준도 출렁이는 중국 증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들은 시장이 안정화되고 투심이 개선되길 기다린 후 더 좋은 조건에 채권을 발행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 프리밧폰드 GmbH의 세르게이 데르가체프는 "카자흐스탄과 이라크 지역은 지난달 투자자 회의가 끝난 후에도 채권 발행 결정을 위해 시장 반응을 타진하는 작업을 실시하지 못했다"며 "채권 발행을 연기하는 기관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게 글로벌 파트너스의 마이클 간스케 신흥시장 대표는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서 지금 채권을 발행할 경우 더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끝난 후 채권 발행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늘려 놓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