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종합 IT기업 스마일게이트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을 영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변 전 실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변 회장이 추진하던 팬택의 인수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기존 인수주체인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면서 자금 동원력이 막강해졌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중견 창업투자회사로,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선진 기술 및 콘텐츠 보유 벤처기업에 투자 경험 및 육성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변 신임 회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기획예산처 장관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팬택 인수전에 나선 옵티스의 회장을 맡아 투자 자금 유치를 진두지휘했다.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을 겸임하며 오는 4일까지 치러야 할 팬택 인수대금을 무탈히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변 회장은 국내 유망 벤처기업의 세계화를 위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연봉을 1150원(1달러)으로 계약하는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사실상 사업 성과에 따른 스톡옵션만 받기로 한 셈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위 관료로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 전략적 기획력 등이 탄탄한 변양균 회장을 초빙하게 됐다"며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독려코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