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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중국 약발 하루도 못 가, 막판 급락

기사입력 : 2015년08월26일 05:07

최종수정 : 2015년08월26일 05:08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소식에 뉴욕증시가 반등했지만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하락 반전, 주요 지수가 1% 내외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일정 부분 개선됐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증시 랠리가 하루도 이어지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04.91포인트(1.29%) 떨어진 1만5666.4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도 25.59포인트(1.35%) 내린 1867.62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9.76포인트(0.44%) 떨어진 4506.4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증시 처방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유럽 증시가 강하게 랠리한 데 반해 뉴욕증시의 반응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왔고, 글로벌 증시의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면서 시장 주변 자금의 유입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애플을 포함해 최근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블루칩이 상승 반전하면서 장중 증시 전반에 걸친 상승에 힘을 실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과 함께 전날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맞물렸다”며 “주식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는 일정 기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헤니언 앤 월시의 케빈 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의 기대만큼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하지 않았다”며 “증시가 조정 영역에 머물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마이어 최고투자책임자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초래한 주요인인 중국 리스크와 상품 시장 하락이 일정 부분 진정됐다”며 “중국 증시의 바로미터는 상하이 종합지수보다 홍콩 증시”라고 강조했다.

전날 장중 100달러 아래로 밀렸던 애플이 강하게 상승했다. 장 초반 5% 가량 뛴 애플은 상승폭을 1% 선으로 좁혔다.

넷플릭스도 5% 가량 랠리하며 투자 심리의 급반전을 반영했고, 베스트 바이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가운데 14% 가량 폭등했다.

고가 주택 건설 업체인 톨 브러더스 역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엇갈렸다. 지난 6월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5% 상승,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1%를 밑돌았다.

7월 신규 주택 매매는 전월에 비해 5.4% 증가한 50만7000건으로, 이 역시 시장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수치인 51건에 못 미쳤다.

서비스업 경기도 확장세가 둔화됐다. 마킷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를 기록해 전월 최종치인 55.7을 밑돌았다.

다만 이달 소비자신뢰는 연중 최고를 나타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5를 기록해 전월 91.0에서 큰 폭으로 뛰었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3.4를 크게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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