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무원 3D 프린팅 산업 집중 육성 강조, 시장규모 5조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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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구조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신흥산업이 성장 주도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철강 부동산 석탄에너지 등 전통 산업의 약세가 뚜렷해지는 대신 첨단 IT 인터넷 모바일 민간의료 빅데이터 3D프린팅 바이오 신에너지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산업구조 개혁과 성장방식의 전환 차원에서 이들 신흥 산업육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첨단제조나 IT 인터넷 분야와의 결합 없이 명맥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최근 발표된 2014년 '중국 500대 기업'중에서는 전통 제조분야의 매출 이익신장률이 급둔화 하는 대신 민간 비제조 인터넷 IT분야의 기업들이 약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굴뚝 산업 주식을 사는 것은 돈 주고 휴지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신흥산업에서 보석을 찾아야 한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충고는 전통 제조의 쇠퇴와 신흥 산업의 부흥을 단적으로 예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시작되는 13.5계획(13차 5개년계획) 5년간 신흥산업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층 빠르게 확대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제 신흥산업이 아니면 생존이 힘든 시장으로 바뀌고 있고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13.5계획기간 빛을 볼 유망 산업과 해당 기업들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제조업 강국 건설을 천명한 중국 정부가 3D 프린팅 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선진 제조업의 핵심 기술인 3D 프린팅 기술력 제고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제조 2025 및 인터넷플러스 전략과 결합해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창업 및 혁신의 토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의 3D 시장 잠재력이 수 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 관련 업계 및 기업 성장에도 대형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무원 3D 프린팅 육성 강조, 글로벌 시장 최강자 목표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23일 국무원 강좌에서는 선진 제조 및 3D 프린팅 발전 촉진이 주요 화두였으며, 3D 프린팅 산업 육성이 거듭 강조됐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산업혁명 물결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각 국가마다 미래 산업의 ‘고지’를 선점하는데 여념이 없다”며 “중국은 산업구조 전환·효율 및 품질 제고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정보기술 및 제조기술간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제조 모델이 제조업 분야에서 대대적인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3D 프린팅은 제조업 분야의 기술 혁신의 대표로서, 전통 제조업의 이념과 모델을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중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3D프린팅 산업 발전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달 19일 중국 공업 및 정보화부(공신부)와 발전 및 개혁위원회(발개위)·재정부는 국무원이 하달한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에 관한 정책 결정’을 이행하고, 3D 프린팅 산업의 유질서한 발전을 촉진하고자 ‘국가 적층가공(Additive Manufacturing, 3D프린팅) 제조산업 발전 추진계획(2015-2016년,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는 2016년까지 ▲비교적 완비된 적층가공제조산업체계 구축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 달성 ▲전체 기술수준을 국제 수준으로 유지 ▲우주항공 등 직접 제조 분야 기술력은 글로벌 선진 수준으로 제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당한 점유율 확보 등이 담겼다.
중국 민생증권(民生證券)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중국 3D 프린팅 시장에서는 주삼각(珠三角)이 8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둥(廣東)소재 기업 제품이 유럽 일부 국가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中 3D 시장 성장률 30%, 2016년 45억달러 시장
국무원 주제강좌에서 선진제조 및 3D 프린팅 육성이 집중 논의된 뒤 업계는 이것이 중국 3D프린팅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교육·고고학·건축·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 3D 기술이 응용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방침이 업계에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유명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전세계에서 잠재력이 9번째로 큰 산업으로 꼽히는 3D 프린팅의 글로벌 시장 가치가 현재의 2000억 달러에서 2025년 6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3D 프린팅 기술이 미래 산업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 점유율은 현재의 10억 위안에 불과하지만 향후 수 백억 위안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3D 프린팅 산업 자체 규모에 대한 추산일 뿐 부가서비스 가치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은굉원 증권은 앞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3D 프린팅이 글로벌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까지 확대될 것이며, 관련 산업규모 또한 2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민생증권연구소는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독일이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제시한 이후 3D 프린팅 산업이 각국 제조업 경쟁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중국의 3D 프린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억 달러에서 2016년 45억 달러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생증권연구소에 따르면, 3D 프린팅 산업은 크게 3D스캔기술·프린터 소모품 및 설비제조·응용의 3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중국의 3D 프린터 시장가치만 2016년 1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2012년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중국이 향후 2년 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최대 3D 프린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민생증권연구소는 설명했다.
3D 프린팅 테마주로는 ▲아태과기(亞太科技, 002540.SZ) ▲남풍고빈(南風股份, 300004.SZ) ▲은희과기(銀喜科技, 300221.SZ) ▲은방고빈(銀邦股份, 300337.SZ) 등이 꼽힌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