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국회 기재위 인사 청문회
AI·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 지원多
생활물가 안정·지역경제 활성화 추진할 것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구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한국 경제의 '진짜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구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기획재정부는 경기 반등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수출 회복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현재 1%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는 방안으로 "노동·자본·생산성 증대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AI 대전환, 초혁신 경제 등을 통한 선도경제로의 전환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기존 산업의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공공 행정과 대민 서비스 개선의 핵심"이라며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AI 교육 강화,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등을 통해 AI 활용·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GPU, 인재, 데이터 등 인프라 조성이 선행돼야 AI 기술 대전환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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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
재정 정책과 관련해 구 후보자는 "경기 대응·성장동력 확충 등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중장기 재정 지속 가능성 확보 모두 중요한 가치"라며 "적극적 재정 운용을 통해 경기 회복 및 경제 성장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재정 건전성이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민생회복을 위한 연내 3차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경기진작 및 민생안정을 위해 국회에서 확정된 세출 기준 35조원 규모의 1·2차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국가채무(지난해 1175조원)는 코로나 위기, 경제상황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 필요할 때는 쓰고, 불필요할 때는 과감히 줄이는 '성과 중심의 재정 운용'을 해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과제에 대한 질의에는 "단기적으로는 생활물가 안정, 소비 붐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대외적으로는 관세협상 등 당면한 어려움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함께 AI 대전환, 초혁신경제 등을 통해 선도경제로의 전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65년 경북 성주 출생인 구 후보자는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대통령실 인사제도비서관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기재부 예산실장·2차관을 역임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정책 조정을 총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문재인 정부에서는 예산실장·2차관과 최장수 국무조정실장까지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로 꼽힌다. 이후 2023년 2월~2024년 1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6·3 조기대선에서는 당시 이 후보의 직속 자문기구인 '경제성장위원회'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다.
plu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