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1만8000선 붕괴후 반발.. 재무상 구두개입
전날 주요국 정상들이 금융시장의 비이성적인 투매양상에 대해 우려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뉴욕시장에서 달러/엔이 한때 116엔까지 폭락하자 일본 재무상도 환율 움직임이 너무 급작스럽다면서 구두개입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계속 시장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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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2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38분 현재 2.76% 빠진 3121.2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457.60포인트, 4.17% 밀린 1만512.6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와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지수는 각각 2.5%, 5.13% 하락하고 있지만 초반에 비해 낙폭은 줄었다.
상하이지수는 장 초반 6% 이상 폭락하면서 3000선 아래에서 개장하는 등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며 지수는 낙폭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전날보다 0.19% 올린 6.3987위안으로 고시했다. 평가절하 조치를 중단한 이후 8일 만에 다시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이어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시중에 1500억위안(약27조64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주에도 두 차례에 걸쳐 1200억위안의 대규모 단기 유동성을 지원한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전히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ING는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최대 100베이시스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인민은행이 꾸준히 환시 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지준율 인하 조치가 곧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상하이증권보에 의하면 왕용 인민은행 연구원 교수는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낮춰 주식시장을 부양하려는 시도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충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거세고 그 해결 또한 간단치 않다"고 지적했다.
홍콩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2.72% 뛴 2만1830.50포인트를 지나고 있으며 본토 대형주로 구성된 H주는 2.52% 급등한 9844.38에 거래되고 있다. 두 지수 모두 소폭 약세로 출발한 뒤 방향을 급격히 틀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반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이후 낙폭을 줄여 빠르게 1% 이상 플러스로 전환한 상황이다.
닛케이225 평균은 오전 11시30분 현재 204.22엔 오른 1만8744.90엔에 거래됐다. 토픽스지수는 1.46% 뛴 1502.62엔을 기록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미국 증시 급락과 엔화 강세 영향에 개장 직후 1만8000선이 붕괴되며 2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달러/엔이 119엔선을 넘어 120엔 선까지 올라서고 중국 증시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인데 따라 일본증시는 오전 10시 55분 플러스 전환한 이후 현재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1시22분 기준 전날 도쿄시장 종가 대비로 0.31% 빠진 120.03에 호가되고 있다. 엔화는 전날 뉴욕장에서 안전자산 매수세가 일어 장중 한때 116.14엔까지 밀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