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여건 대체로 '양호'…텔레콤·은행부문 등 추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증시가 계속해서 급격한 변동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불안을 야기하고 있지만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 중에 주목할 만한 종목들이 상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마이클 파커 번스타인리서치 투자전략가는 배런스(Barron's) 기고를 통해 양호한 현금 흐름, 실적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H주들이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 경제 리밸런싱과 경기 둔화, 차입청산(디레버리징)이 진행되면서 현금 흐름이 창출될 것이며 그 중에서도 은행 및 텔레콤 부문 H주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자본 지출 속도가 완화되고 우호적 경기 여건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기존 자산 기반의 활용도 늘어날 것이며 금리가 낮아지고 실적 성장세와 현금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7일까지 총 1790개의 중국 및 중국 관련 기업들 중 413곳이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370곳의 매출이 전년 대비 7% 늘어났으며 실적도 37%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본 지출은 4%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유틸리티 업종 사이에서 가장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파커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이용객 수나 4G 모바일 가입자수, 자동차 판매, 주거용 부동산 가격, 영화 관람객 수 등을 토대로 살펴봤을 때 중국 소비자 여건은 생각보다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최대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부채 수준도 지난 2013년부터 가속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2년 반 동안은 고정자산 투자 성장세와 총 사회 파이낸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 부진도 실질적인 수요가 줄어서라기보다는 알리바바와 같은 전자상거래의 부상과 설비 과잉 등에 기인한 것이란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이 같은 이유로 여전히 중국 전망을 낙관한다며 소비재, 에너지, 금융, 산업 및 텔레콤 분야에서 중국 및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29곳에 대해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이 추천 종목들 중에서 H지수 내 종목은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레노버그룹, 상하이전자, CNOOC, 중련중과(Zoomlion), 중국장수보험, PICC, AIA그룹, 초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화산기차집단, 베이징자동차, 샌드차이나, 멍니우우유, 헝안국제그룹, 빈다국제그룹, SPT에너지그룹, 하이롱홀딩스 등이 포함된다.
A주에서 추천된 종목은 충칭창안자동차, 초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중국인장수보험, 중련중과, 차이나유니콤 등 7개 종목이었다. 충징창안자동차는 B주도 추천주에 올랐다.
번스타인이 추천한 중국 '비중확대' 종목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