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비운의 삼성家 장자' 이맹희 명예회장, 가족 품에서 영면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범삼성가 영결식 참석해 애도...이재현 회장, 상중 두 차례 부친 찾아 오열

[뉴스핌=함지현 기자] 삼성가(家) '비운의 왕자' 고(故) 이맹희 CJ명예회장이 파란만장했던 삶을 뒤로 하고 영면에 들었다. 생전 고인의 삶은 가족과 떨어져 외로웠지만 마지막 만큼은 가족 품에서 마감했다.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위패를 든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아들 이호준과 영정사진을 든 손녀 사위 정종환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CJ 인재원에 영결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는 이 명예회장에 대한 영결식이 진행됐다. 위패는 이 명예회장의 손녀사위인 정종환씨(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딸 이경후씨 남편)가, 영정은 고인의 손자인 이호준씨(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의 아들)가 들었다.

목탁소리를 시작으로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직계가족들 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범삼성가 일가친척들이 함께 추모를 했다. 다만 장남인 이재현 CJ회장은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외빈도 함께 모였다.

영결식은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추도사는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조사는 장례위원장인 이채욱 CJ그룹 대표이사가 맡았다.

김 전 회장은 추도사에서 "호방한 성품과 과감한 결단력을 겸비하였던 경영인, 가족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가슴 아파했던 아버지이자 아들, 항상 유쾌하고 격의 없이 친구들을 대했던 다정했던 나의 친구"라고 고인을 기억한 뒤 "그 동안의 힘들었던 삶을 내려놓고 평안히 쉬시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조사를 통해 "고독한 자리에서 오래도록 수많은 억측과 오해에도 개의치 않고 의연함을 잃지 않는 기개와 담담한 모습으로 오히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힘과 교훈을 주셨다"며 "이제 우리는 명예회장님께서 이루시지 못한 꿈과 열정을 아드님이신 이재현 회장과 함께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이 명예회장은 장지로 결정된 경기도 여주 CJ 일가 사유지에 안치됐다.

◆ '비운의 삼성가 황태자', 그의 파란만장했던 삶

이 명예회장의 삶이 처음부터 '비운'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본래 삼성가의 장남으로써 '차기 총수'로 불릴만큼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1순위 후계자였다. 실제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제일제당, 중앙일보, 성균관대 등 총 17개 직책을 맡았던 실세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966년 터진 '한국비료 밀수 사건'의 여파로 야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밀수 사건으로 인해 회장자리에서 물러나고 이 명예회장이 공식 후계자 행보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병철 창업주는 이 명예회장이 밀수사건을 청와대에 투서하는데 연루됐다고 의심을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의심을 풀어보려 애썼지만 사이는 틀어지고 말았다. 결국 이 명예회장은 아버지의 뜻대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후계자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를 상속받고, 다른 남매가 각 기업 계열사를 상속받는 과정에서 아예 배제됐다. 현 CJ제일제당의 전신인 제일제당 역시 이 명예회장이 아닌 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물려받았다.

이 명예회장은 이병철 창업주 사후 제일비료를 설립, 재기를 노렸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해외와 지방을 오가며 가족과의 교류도 없이 은둔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2012년 그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소송을 벌이며 다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2심까지 패한 이 명예회장은 주변의 만류로 상고를 포기하고 이 회장과 화해를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이 뜻마저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 비슷한 시기에 폐암 2기를 진단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된다.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완치되지 않았고 지난 14일 중국에서 운명을 달리했다.

이 명예회장의 장지는 삼성가의 선영인 용인 에버랜드가 아닌 여주로 결정됐다. 결국 아버지가 묻혀있는 땅에 함께 눕지 못하게 된 것이다.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운구차량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CJ 인재원에 영결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이재현 회장, 감염 우려에도 부친 찾아 마지막 가는길 '오열'

이 명예회장의 장자인 이재현 CJ회장은 중국에서 이 명예회장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과 발인 전날인 19일 두 차례 입관식을 찾았다.

이 회장은 운명을 달리한 아버지를 처음 지켜본 17일 입관식에서 관이 닫히는 순간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다고 한다. 발인 전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만나는 19일에는 입관실내 시신안치실에 있던 아버지의 관을 수차례 쓰다듬으며 눈물을 삼켰다.

다만 건강상의 문제로 빈소를 계속 지키지는 못했다. 그는 아버지의 빈소를 본인이 치료받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꾸리고 자신의 위치한 병동에 국한된 주거제한 변경신청까지 하면서 상주의 마지막 역할을 하려고 했지만 감염의 우려가 있어 입관식에만 참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수천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신부전증이 악화되자 신장 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그런데 조직거부 반응이 일어나며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치료와 감염관리를 받아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말초 신경 및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 '샤르콧-마리-투스'도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자는 평소 살가운 사이는 아니라고 전해진다. 야인과 같은 생활을 오래 한 이맹희 명예회장이 암에 걸린 이후에는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다. 때문에 물리적으로도 잦은 교류가 어려웠던데다 두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부자는 서로 살갑게 대하진 않았더라도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갖고 있었다는 게 CJ측 설명이다.

이 명예회장은  자신의 회고록 '묻어둔 이야기'에서 "내가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대할 때 마음이 늘 푸근한 것은 딸보다는 아들, 그 중에서도 맏아들"이라며 "'누구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일생을 살아본 나는 재현이가 '누구의 맏손자'라는 이름으로 일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애비로서 늘 가슴이 아팠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까지 이 명예회장의 생활비와 병원비를 상당수 지원해주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