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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만이 살길"보험사, '中국공채' 등 해외물로 갈아타

기사입력 : 2015년08월19일 10: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9일 10:01

생보사 5월말 외화 유가증권 37조원대로 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8일 오후 4시 1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전선형 기자] 국내채권시장의 큰 손인 보험사들이 국내물을 대거 정리하고 대신 해외물, 특히 중국 국공채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들이 최근 중국 국공채 등 외화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말 기준 생명보험사 외화 유가증권 보유액은 37조71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조3108억원보다 55.14%(약 13조4058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산 중 외화 유가증권 비중도 같은기간 6.68%에서 9.12%로 증가했다.

반면 생보사들의 국내 국공채 투자 비중은 지난 2014년 5월말 기준 63.96%에서 올해 5월말 기준 62.71%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의 해외 투자 확대 이유를 수익성 있는 국내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안정적이면서 수익성 높은 국내 국공채 공급은 희박하고, 특히 생보사들이 찾는 만기가 긴 장기채 물량은 더욱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투자전문가는 “최근에는 자산운용수익률보다, 보험료에 얹는 금리가 높아지는 역마진 현상까지 겪으며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 투자를 통해 자산운용수익률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사들은 외화 유가증권 중 위험 부담이 덜한 중국 공기업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국공채는 중국정부의 보증으로 리스크가 적고, 수익률도 연 3% 이상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지난 5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동부화재 등은 중국 대표 공기업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채권을 810억원 가량 매수하기도 했다. CNOOC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3.5%다. 각 사별 매수량을 보면 한화생명이 650억815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가 107억원, 한화손해보험은 59억778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CNOOC는 1982년도에 세워진 국유기업으로 해양 석유 및 천연가스의 채굴, 이와 관련된 기술 및 금융서비스 제공, 발전, 화학비료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총자산은 121조원(2014년 기준)이며, 순익은 11조원 정도다.

한화생명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한화생명 투자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채권 수익률도 바닥을 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해외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CNOOC 등 중국 회사채의 경우는 인기가 많다”며 “오래전부터 지켜왔던 채권으로 이번에 물량이 조금 풀리면서 보험사들이 다수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년간 국내채권(2013년 6월말 55.8%→2015년 6월말 55.2%) 투자비중을 줄이고 해외증권(2013년 6월말 5.8%→2015년 6월말 12.0%) 투자를 늘려왔다. 이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도 높아져 올해 1분기에는 5.3%%로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보험사와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 위주로 해외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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