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범죄의 용의자로 지목된 고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SBS> |
14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범인이 된 목격자 고형만 씨의 입장이 공개된다.
지난 2004년 9월 새벽 제주도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한 남자가 금품을 훔치고 자고 있던 여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에 주변을 지나던 신문배달원 고형만 씨는 범인을 목격해 뒤쫓았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고 씨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피해 여성이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형만 씨가 당시 가지고 있던 흰 장갑과 문구용 칼이 범행 도구라고 밝힌 것이다.
고형만 씨는 도주한 강도가 떨어트린 장갑을 주웠다고 주장했으나 그는 이 일로 범인으로 몰려 7년 형을 받고 옥살이를 하게 됐다.
고형만 씨는 출소 후 7년 동안 쓴 옥중수기를 바탕으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종교계에서도 그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런데 올해 3월 그는 특수강도혐의로 3년형을 받아 또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고씨가 지나가던 여자를 따라 집안까지 쫓아가 돌을 들고 협박을 하며 금품을 훔쳤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적 형편이 너무 어려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신의 혐의를 전부 인정했다. 여기에서 이상한 점은 11년 전 사건과 이번 일이 묘하게 겹친다는 것.
경찰의 잘못으로 7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호소한 고 씨의 사연은 14일 밤 8시55분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