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 업체와 자동차 제조사의 약세가 전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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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73.60포인트(3.40%) 떨어진 4925.43으로 집계됐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10.62포인트(2.70%) 내린 382.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중국 당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하락했다. 특히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은 자동차 업체와 명품 업체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그 자체가 중국 당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동시에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 약화를 이끌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대니얼 웨스턴 에임드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 주식은 중국 소비자들이 위안화 약세로 소비를 줄일 것이라는 점과 수출업체가 부진할 것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프랑스 주식시장의 약세는 명품 시장과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가스웨이트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자동차 업체와 명품 업체, 자본재 기업은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아서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광산업체 글렌코어가 5.65% 하락했으며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푸조가 4.94% 떨어졌고 BWM도 3.28% 하락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6.46% 급락했다.
명품 업체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버버리 그룹은 3.52% 폭락했으며 LVMH와 에르메스는 각각 5.46%와 3.91% 하락했다.
그리스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아테네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0포인트(1.93%) 내린 691.40에서 마감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0.60%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0% 상승한 1.11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32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99포인트(1.22%) 하락한 1만7189.85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