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녹스마파, 이틀새 주가 2000% 폭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사업부를 인수한 호주 제약사 CLS가 바이오테크 거품 가능성을 경고해 관심이다.
지난 10일 CLS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업종에 불어 닥친 인수합병(M&A) 광풍과 더불어 바이오테크 버블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폴 페로 CLS의 CEO는 "실제로 검증되지 않은 기술 및 개발 프로그램들에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쓰이고 있다"며 "(각 기술이 갖는) 프리미엄에 투자되는 돈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3807포인트까지 두 배 넘게 올라 바이오테크 업종 전체의 거품 불안감도 동반 고조되고 있다.
페로 CEO는 "대형 제약사 상당 수가 특허절벽(Patent Cliff, 선발 의약품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떨어지고 있어 성장에 애를 먹고 있다"며 "이들은 초기 단계의 연구개발(R&D)과 신생 바이오기업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이 점이 거품을 다소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퀴녹스 이틀간 주가 흐름 <출처 = 블룸버그> |
지난 6일 방광 통증 관련 약물인 AQX-1125와 관련해 중간실험 결과가 양호하게 나온 데 이어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평가도 뒤따르면서 주가가 이틀새 2000% 넘게 치솟았다.
6일만 하더라도 아퀴녹스 종가는 1.79달러였지만 10일까지 폭등세를 연출한 뒤 이날 종가는 23.21달러를 기록했다.
코웬 애널리스트 리투 바랄은 AQX-1125가 방광 통증 치료에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으며 습진 치료제로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아퀴녹스 거래량이 상장 주식의 10배에 달했고 주식은 1500%가 넘게 폭등했지만 펀더멘털은 몇 달 전보다 오히려 부진해진 상황이라며 거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