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美 바이오 IPO '대박'…황금기야 버블이야 '논란'

기사입력 : 2015년06월24일 13:58

최종수정 : 2015년06월24일 14: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엑소반트 첫날 100% 급등…헤지펀드 '효자종목' 인기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3시 24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바이오테크 시장서 창립 8개월 된 업체가 허가받지도 않은 신약 하나로 업계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한 동안 잠잠했던 버블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 11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엑소반트 사이언스(Axovant Sciences, 종목코드:AXON)는 2100만주를 공모가 최상단인 주당 15달러에 발행, 총 3억1500만달러(약 3498억원)를 조달했다. 바이오테크 부문 IPO로는 최대 규모다.

상장 첫 날 엑소반트 주가는 99.33% 오른 29.90달러로 마감됐다(이후 23일 현재 엑소반트 주가는 종가기준 20.13달러로 시가총액은 19억달러(약 2조1041억원)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엑소반트가 지난해 10월 영국계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500만달러에 사들인 알츠하이머 신약 가능성에 베팅했는데, 주목할만한 점은 제3상 임상시험 단계로 아직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엑소반트 IPO 대박 배경에는 시중에 효과적인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드물다는 점도 작용했지만 바이오테크 투자 열풍이 그만큼 뜨겁다는 반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르네상스 캐피탈 대표 캐슬린 스미스는 "바이오테크 부문은 IPO 시장서 지난 2000년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 버블 신호 '곳곳에'

바이오테크 부문의 버블 논란을 일으킬 신호들은 여기저기서 감지되고 있다. 

나스닥 바이오테크(파란선),IBB(빨간선) S&P500(주황선), 나스닥지수(녹색선) 지난 5년 추이 <출처=구글>

나스닥 지수에서 생명공학주들로 산정되는 바이오테크지수(NBI)는 23일 기준 4011.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5년 간 바이오테크지수는 350% 넘게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인 93%를 대폭 앞질렀다. 

최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도 바이오테크 부문 랠리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나스닥에 상장된 바이오텍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IBB)도 23일 기준 383.25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CNBC '온 에어 스탁스' 편집자 밥 피사니는 바이오테크부문에서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은 지난 2000년과 마찬가지로 버블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르네상스에 따르면 닷컴 버블 당시인 1999년부터 2000년까지 IPO 대박을 터뜨린 기업들은 상장 첫 날 평균적으로 50~70%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IPO규모 1억달러 이상인 바이오테크 업체 61곳의 상장 첫 날 상승세는 평균 38%였는데 그간 보수적이었던 IPO 시장을 감안하면 상당한 상승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최근까지 상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한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아두로 바이오텍(ADRO, 첫날 147% 상승), 스파크 테라퓨틱스(ONCE, 117%), 악소반트(AXON, 99%), 아발란치 바이오테크놀로지(AAVL, 64%), 토카이 파마슈티컬(TKAI, 58%) 등이 있다. 

◆ 헤지펀드 '효자종목'

바이오테크 부문은 헤지펀드들이 여전히 군침을 흘리는 효자종목이다.

헤지펀드 수익데이터를 집계하는 컨설턴트사 심플리파이(Simplify)가 바이오테크 부문에 투자하는 50개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간 이들 펀드들은 평균 20.87%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샤비로 심플리파이 대표는 "(바이오테크 부문은) 현재 상당히 '핫'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바이오테크 부문은 1분기 중 평균 9.7% 수익을 올려 중국이나 러시아 증시 관련 펀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부문이었다. 참고로 올 들어 미 증시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2% 정도에 그쳤다.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암젠(AMGN), 바이오젠(BIIB), 리제네론(REGN) 등 화학성분보다는 생세포를 통한 신약 개발에 나서는 대형 제약업체들에 주목하고 있으며, 아직 검증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정부 승인 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신약을 보유한 시나제바 바이오파마(GEVA)나 다이악스(DYAX), 블루버드 바이오(BLUE)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 "지켜보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바이오테크 버블 논란은 투자자들 관심 만큼이나 뜨겁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부문 기술 개발이 여전히 진행형인 만큼 버블 붕괴를 걱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대표 로버트 크리스챤은 기업 밸류에이션을 높여줄 만한 가치의 새 기술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이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바이오테크 부문의 기회는 크다"고 강조했다.

나스닥을 운영하고 있는 나스닥 OMX 그룹의 넬슨 그릭스 총재는 지난해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에 60억달러의 벤처캐피탈이 투입됐다며 "앞으로 6~12개월 정도는 이 같은 IPO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앞서 CNBC의 피사니는 과학 분야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이 주로 몸집이 큰 기업들에 베팅하는 성향이 있어, 대형 바이오테크 업체들의 경우 버블 신호가 군데군데 보인다며 향후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테크 부문이 임상실험 단계에서는 급등했다가 미국식품의약품청(FDA)의 승인을 얻지 못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하다며, 대형 제약사와는 달리 바이오테크업체 대다수가 하나의 신약으로 운명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스 부스 아틀라스 벤처 파트너는 "바이오테크 부문서 과열 조짐을 보이는 곳이 분명 있긴 하지만 상당수의 업체들은 잠재성에 부합하는 밸류에이션을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