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현대·기아차의 수출 부진으로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각각 17만원과 5만7000원인 목표주가도 변함이 없다.
장문수 연구원은 4일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지난 7월 국내공장 출하는 작년동월과 같은 39만4000대였지만 해외공장 출하는 현대차 20만대(-10.7%), 기아차 8만7000대(-11.5%)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주요 시장의 수요 대비 낮은 출하량과 부정적 환율 환경 등을 들어 추가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을 들었다. 특히 고수익을 누리던 중국 시장에서의 반등 실패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에도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와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을 앞두고 있어서다.
장 연구원은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 경쟁 지속과 3분기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단협 및 통상임금 협상 등이 남아있다"면서 "3분기 바닥을 기점으로 4분기 이후에나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